춘천 아파트값이 4주 연속 하락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시작된 부동산 시장 한파가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 동향에 따르면, 이달 1주차(12월 4일 기준) 춘천지역 아파트 가격은 전주 대비 0.02% 내렸다. 하락폭은 크지 않지만, 지난달 2주차 이후 4주 연속 떨어졌다. 같은 조사에서 서울은 29주 만에 하락 전환했다.
최근 이어지는 하락세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급격하게 분위기가 얼어붙은 영향이 지방으로까지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전국적으로 거래 절벽과 매수세 위축에 ‘2차 하락장’에 접어들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전국 176개 시‧군‧구 가운데 지난주 대비 아파트값이 상승한 지역은 58곳(33%)뿐이다. 보합은 16곳(9%), 하락 지역은 무려 102곳(58%)에 달한다. 특별한 호재가 있는 일부 지역을 제외하곤 사실상 전국 대부분 지역의 집값이 떨어지고 있는 셈이다.
한국부동산원은 서울 아파트 시장에 대해 “향후 주택 시장에 대한 불확실성 등으로 매수 관망세가 확대되고 가격 하향 조정 사례가 진행되며, 가격이 조정되는 단지 위주로 간헐적인 거래가 이뤄지는 등 하락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강원지역은 전체적으로 여전히 오름세(0.03%)를 보여 수도권과 상반된 흐름이다. 도 단위 지역 중에서는 충북(0.07%)에 이어 전주 대비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지역별로는 동해(0.10%), 속초(0.09%), 삼척(0.08%) 등 영동지역에선 상승세가 여전하다. 다만, 원주(0.02%)는 지난주 하락 전환(-0.02%)했으나 이번 주 들어 다시 상승 전환(0.02%)하는 등 혼조세를 보였다.
춘천의 한 공인중개사는 “그동안 춘천 내 부족했던 신축 아파트 물량이 올해 하반기 연달아 공급되면서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는 어느 정도 해갈된 것으로 보인다”며 “수요 공급의 불일치로 춘천은 신축을 중심으로 한동안 상승 분위기를 탔으나, 장기간 고금리 상황이 이어지며 지역 시장에도 피로감이 쌓인 것”이라고 말했다.
[권소담 기자 ksodamk@mstoday.co.kr]
[확인=김성권 데스크]
지금 집값은 너무 거품이예요....
춘천에서 이런집값은 말이 안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