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강원지역 집값이 상승한 영향으로 부동산 가치가 오르면서 전국 평균과 자산 격차가 줄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소득 수준은 여전히 전국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해 실제 체감하는 살림살이는 갈수록 팍팍해지고 있다.
7일 통계청과 금융감독원, 한국은행이 공동으로 발표한 ‘2023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강원지역 가구의 평균 자산은 3억9853만원으로 조사됐다. 이중 저축액(8372만원)과 전월세 보증금(1374만원) 등을 포함한 금융자산은 9746만원, 부동산 등 실물자산은 3억108만원이다.
지난해와 비교해 전국 평균 가구 자산은 5억4772만원에서 5억2727만원으로 2045만원(3.7%) 감소했다. 이와중에 오히려 강원지역은 지난해(3억6990만원) 대비 2863만원(7.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 규모에서 강원지역이 전국 평균과 격차를 줄이면서 가계 평균 보유 자산이 불어난 것은 부동산 가격의 변화 때문이다. 지난해(2억5883만원)와 비교해 올해(2억7333만원) 강원지역 가계의 평균 부동산 자산 가치는 1450만원(5.6%) 올랐다. 전국적으로 가계가 보유한 평균 부동산 자산 가치가 2678만원(6.6%) 감소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다른 지역보다 한발 늦게 나타난 집값 상승의 결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전국 평균 대비 가계 자산과 격차는 줄어들었다. 지난해 전국 평균보다 강원지역 가계의 자산이 평균적으로 1억7782만원(32.5%) 적었다면, 올해는 1억2874만원(24.4%)으로 8%포인트(p) 넘게 차이가 줄었다. 자산에서 부채를 뺀 ‘순자산’ 역시 같은 기간 3억1620만원에서 3억4443만원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강원지역은 수도권을 제외한 도 단위 지역 중 평균 가계 자산의 규모가 제주(5억1170만원) 다음으로 큰 지역이다. 강원과 제주 모두 가계의 보유 부동산 자산 가치가 상승한 영향이다. 제주지역 가계는 저축액 등 보유 금융자산(8720만원)이 상대적으로 적지만 부동산 자산(4억188만원)이 크게 반영됐다. 이와 대조적으로 경남은 부동산 자산(2억5025만원)의 가치는 상대적으로 낮아도 보유한 금융자산(1억417만원)이 많은 ‘현금 부자’ 지역이다.
결국 환금성이 낮은 집값만 올랐을뿐 실제 자산 증식의 체감도가 높은 소득 수준은 여전히 낮다보니 도민들이 실생활에서 느끼는 경기는 여전히 전국에서 바닥권이다. 지난해 기준 강원지역 평균 가구 소득은 5948만원으로 경북(5803만원)에 이어 전국에서 가장 낮다. 전국 평균(6762만원)보다는 814만원(12.0%), 소득 수준이 가장 높은 세종(8641만원)과 비교하면 연간 가구 소득이 2693만원(31.2%) 낮다.
기획재정부도 별도의 설명자료를 통해 “전국적인 자산‧순자산 감소는 부동산시장 정상화에 따른 현상으로 해석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부동산 시장 연착륙과 취약계층 금융부담 완화를 위해 노력을 지속하겠다”며 “민간 중심의 소득‧분배 개선세가 지속할 수 있도록 고용‧사회 안전망 확충과 물가 등 민생 안정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권소담 기자 ksodamk@mstoday.co.kr]
[확인=김성권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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