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에 예술이 사라진다면? “예술가들의 소리 없는 아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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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에 예술이 사라진다면? “예술가들의 소리 없는 아우성”

    예술이 없는 도시에서 단 하루만이라도 살아봐, 시즌2 기획전
    작품 등 결과 중심이 아닌 과정 중심의 활동으로 작업방식 전환
    14명의 예술가 작업물을 전시와 공연으로 창작 전 과정 선보여

    • 입력 2023.12.08 00:02
    • 수정 2023.12.09 00:25
    • 기자명 한승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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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술이 없는 도시에서 단 하루만이라도 살아봐’ 기획전이 7일부터 춘천 약사동 꿈꾸는 예술터에서 막을 올렸다. (사진=춘천문화재단)
    ‘예술이 없는 도시에서 단 하루만이라도 살아봐’ 기획전이 7일부터 춘천 약사동 꿈꾸는 예술터에서 막을 올렸다. (사진=춘천문화재단)

    도발적인 슬로건으로 삶과 예술의 연관성을 강조한 춘천문화재단의 기획전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진행된다. ‘예술이 없는 도시에서 단 하루만이라도 살아봐’라는 슬로건은 특별할 것 없는 일상의 순간들이 어떻게 예술과 연결되고 의미를 갖게 되는지 그 과정을 보여주고자 한다. 늘 전시장과 공연장에서 완성된 작품만 봤던 관객들에게 창작물이 만들어지기까지 예술가들의 소리 없는 아우성이 울려퍼진다.

    ‘예술이 없는 도시에서 단 하루만이라도 살아봐’ 기획전이 7일부터 춘천 약사동 꿈꾸는 예술터에서 운영된다. 춘천문화재단의 창작과정 멘토링 사업 ‘생각의 탄생’ 일환으로 마련된 기획전으로 지난해 근화동 교외 건물에서 첫 전시 개최 이후 두 번째다. 

    기획전은 작품 등 결과를 중심으로 내보이는 기존의 사업들과 달리 과정을 중심으로 한 활동을 이끌어내는 것이 특징이다. 총괄 기획자 김월식(무늬만뮤지엄 대표), 옥정호(아트스페이스 신사옥 디렉터)가 참여해 예술가들에게 협업 기회를 제공하고 창작 도구와 작업방식 전환의 계기를 마련해줬다. 이는 전국에서 유일한 시도로 주목을 받으며 호평받았다. 

     

    ‘예술이 없는 도시에서 단 하루만이라도 살아봐’ 기획전에서는 14명의 예술가가 창작한 작업물을 전시와 공연을 통해 볼 수 있다. (사진=춘천문화재단)

    이번 전시에서는 14명의 예술가가 지난 7월부터 진행한 워크숍의 모든 과정을 선보인다. 이들이 기존에 사용하던 창작도구와 작업방식을 전환하며 새롭게 창작한 작업물을 전시와 공연을 통해 살펴볼 수 있다. 또 예술가들이 창작을 위한 탐색과 관찰의 영역에서 도시에 흩어진 파편들을 어떻게 추적하는지, 동시대 예술가가 삶을 사유하는 창작의 전 과정을 지켜볼 수 있다. 

    7일 ‘몸’과 ‘소리’를 중심으로 한 오프닝 퍼포먼스를 시작으로 전환가게 당신의 들판 다큐 상영회, 공연예술 기반 전시 도슨트·기획공연, 아카이빙 전시와 기획전시·공연 등이 진행된다. 

    박용선 춘천문화재단 문화기획팀장은 “예술가들의 교류 활동을 통해 매주 각자의 창작도구와 언어를 다듬어가는 활동을 해왔다”며 “문제의식으로부터 탄생한 생각의 시초가 불확정적인 공간에서 어떤 방식으로 확장될지 기대하며 삶과 예술의 연관성에 주목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승미 기자 singme@mstoday.co.kr]

    [확인=김성권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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