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코플라스마’ 폐렴 유행세⋯“대처 안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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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유행세⋯“대처 안일”

    • 입력 2023.12.05 14:45
    • 기자명 오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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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시민이 2020년 한 해 타지역 병원을 이용하면서 유출된 진료비가 996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MS투데이 DB)
    (사진=MS투데이 DB)

     

    중국에서 확산 중인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에 대해 대한아동병원협회가 보건 당국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대한아동병원협회는 4일 입장문을 내고 “중국에서 확산하는 마이코플라스마 감염병으로 인도, 대만 등 인접 국가가 비상인데 국내 보건 당국이 너무 안일하게 대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협회는 “소아 감염병은 학교나 유치원 등의 집단생활로 초기 대응이 부실하면 유행이 한순간에 확산한다”며 “소아청소년 진료 현장은 필수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고 최근 독감 등 각종 바이러스 감염 환자가 급증해 마이코플라스마까지 유행하면 소아 진료 대란이 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진료 현장에서는 매일 살얼음판을 걷고 있지만, 질병청은 개인 방역 수준 강화 권고에 그치는 수준이라고 지적하고 코로나를 반면교사 삼아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사진=질병관리청)
    (사진=질병관리청)

     

    실제로 질병청 감염병 표본감시에 따르면 마이코플라스마 감염병으로 입원한 환자 수는 지난 10월 22일~28일 126명에서 11월 19~25일에는 270명으로 증가했다. 그중 37%가 1~6세, 46.7%가 7~12세로 소아가 다수를 차지했다. 

    질병청은 같은 날 설명자료를 내고 “마이코플라스마 감염병은 소아청소년과가 포함된 200병상 이상 병원급 의료기관을 표본감시 의료기관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히고, “의료 현장과 학계 의견을 수렴해 참여기관 확대 여부도 검토 추진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마이코플라스마 감염병은 폐렴균에 의한 급성 호흡기 감염증으로, 국내에서는 3∼4년 주기로 유행하고, 열, 두통, 콧물, 인후통 등으로 증상은 감기와 비슷하지만 약 3주간 지속되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또 기침, 콧물 등 호흡기 비말(침방울) 등으로 감염될 수 있어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등교와 등원을 자제하고 집에서 쉬는 것이 권고된다.

    [오현경 기자 hk@mstoday.co.kr]

    [확인=한재영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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