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석학 ‘마이클 던포드’ 서식스대 명예교수, 춘천서 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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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적 석학 ‘마이클 던포드’ 서식스대 명예교수, 춘천서 강연

    경제지리학자 던포드 교수, 지리학대회 기조 강연
    중국 발전 과정을 사례로 경제 정책 방향성 검토
    학계에선 지역 현안 과제에 대한 각종 해법 논의
    뜨거운 감자 '메가시티' 정책 두고도 의견 쏟아져

    • 입력 2023.12.02 00:00
    • 수정 2023.12.02 22:38
    • 기자명 권소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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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클 던포드 영국 서식스대 명예교수가 강원대 춘천캠퍼스를 방문해 중국을 사례로 한 지역 단위 경제 정책의 방향성에 대해 강연했다. 던포드 교수는 글로벌 경제 발전 이론 및 중국 경제 정책에 대한 연구로 유명한 인물이다. 올해 지리학대회는 ‘공동체’를 화두로 열려 ‘메가시티’에 대한 논의와 지역 단위 현안에 대한 학계의 대안이 쏟아졌다.

    2023 지리학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정성훈 대한지리학회장)는 1일 강원대 춘천캠퍼스에서 ‘지속가능성과 열린 공동체’를 주제로 ‘2023 지리학대회’를 개최했다.

     

    마이클 던포드 영국 서식스대 명예교수가 강원대 춘천캠퍼스에서 열린 '2023 지리학대회'에서 기조 강연에 나섰다. (사진=권소담 기자)

     

    이날 학술 대회의 기조 강연은 마이클 던포드 영국 서식스대(University of Sussex) 명예교수가 맡아 ‘경제 및 지역 현대화‧발전을 위한 중국의 길’을 주제로 발표했다. 지정학적 변화와 글로벌 구조 전환 과정에서 추진된 중국의 지역 단위 경제 정책에서 함의를 찾았다.

    던포드 교수는 유럽 지리 연구로 영국 왕립지리학회에서 에드워드 히스상(Edward Heath Award)을 수상한 경제지리학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이다. 그는 글로벌 개발, 규제 및 지정학적 경제, 중국 경제 발전에 관심을 두고 연구해 왔다.

    던포드 교수는 기조 강연에서 “중국은 기존의 서구식이 아닌 새로운 현대화의 방법으로 사람 중심, 공동 번영, 환경 보호 및 생태 문명 등을 소환하기 시작했다”며 “중급부터 첨단 기술까지 포괄하는 우주, 네트워크, 생명 과학, 원자력 등 핵심 기술을 강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3 지리학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정성훈 대한지리학회장)는 1일 강원대 춘천캠퍼스에서 ‘지속가능성과 열린 공동체’를 주제로 ‘2023 지리학대회’를 개최했다. (사진=권소담 기자)
    2023 지리학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정성훈 대한지리학회장)는 1일 강원대 춘천캠퍼스에서 ‘지속가능성과 열린 공동체’를 주제로 ‘2023 지리학대회’를 개최했다. (사진=권소담 기자)

     

    이날 지리학대회에서는 지역이 마주한 각종 현안에 대한 지리학적 시선이 담긴 다양한 해결책이 제안됐다. 특히 정치권을 중심으로 시작된 ‘메가시티 서울’ 논의가 강원 등 수도권 외 지역에 미칠 영향에 대한 심도 있는 토론이 이어졌다.

    남기범 서울시립대 도시사회학과 교수는 “서울과 우리나라의 경쟁력은 규모나 집중에서 오지 않는다”며 “오히려 서울과 수도권이 가지고 있는 역할 중 중추 기능 외 일반 기능을 지역에 이양하고, 도시를 슬림화해 쾌적하고 효율적이고 포용적인 곳으로 기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박수진 서울대 지리학과 교수는 “한강 하류와 경기만 지역, 낙동강 하류 지역에 대한 도시와 기능의 집중은 앞으로도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도시 기능의 강제적인 분산 정책은 제한된 지형적 조건 아래 수도권 집중화를 가속하는 역작용을 불러올 것”이라고 반론했다.

    정성훈 2023 지리학대회 조직위원장은 “지리학은 세상을 통찰하기 위한 리더의 학문”이라며 “더 많은 대중과 함께 지리학을 공유하기 위해 이번 지리학대회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권소담 기자 ksodamk@mstoday.co.kr]

    [확인=한상혁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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