귤과 단감, 사과 등 겨울철 대표 과일 가격이 평년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서민들의 먹거리 물가 부담이 커지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24일 춘천 중앙시장 기준 감귤(노지·M과) 10개는 444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150원)보다 6.9% 올랐다. 평년 가격(3300원)보다는 35.4% 비싼 수준이다. 평년 가격은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가격 중 최대·최소치를 제외한 평균값을 의미한다.
귤 가격 상승은 농산물 생산 비용이 전반적으로 오른 데다 다른 과일 가격이 큰 폭으로 뛰자 대체품으로 귤 수요가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제철을 맞은 단감도 올해 봄철 이상저온과 여름철 폭염, 호우 등 날씨 영향으로 몸값이 크게 뛰었다. 단감 10개는 1만3800원으로 1년 새 38.0% 급증해 평년(1만300원)보다 33.9% 비싼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사과(후지)도 2만6600원으로 지난해(2만2500원)와 평년(2만1875원) 대비 각각 18.2%, 21.6% 올랐다.
다만, 배(신고·10개)는 평년(3만5167원)보다 11.5% 하락한 3만1100원에 판매되고 있다.
평년보다 가격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가 작성한 ‘2023년 농업관측 11월호 과일’ 보고서를 보면 감귤 도매가격은 5㎏에 9000~1만1000원으로 전망돼 1년 전(9600원)보다 최대 14.6% 높은 수준일 것으로 예측됐다. 사과와 단감은 생산량이 각각 24%, 30%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과일 뿐 아니라 소비자가 자주 찾는 제품의 가격이 크게 올라 장바구니를 더욱 무겁게 하고 있다. 특히 1년 새 마요네즈·식용유·밀가루·두부·분유·어묵·맛살·껌 등의 원재료 가격은 하락했지만, 소비자 가격이 큰 폭으로 뛴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에서도 마요네즈는 1년 새 원재룟값이 22.0% 내렸는데 소비자물가지수는 26.0% 상승했다. 두부도 원재룟값이 7.2% 떨어진 반면, 소비자물가지수는 5.8% 뛰었다.
[진광찬 기자 lightchan@mstoday.co.kr]
[확인=김성권 데스크]
안오른것이없습니다
물가대비 월급 올라가는 수준이 따라가질 못하네요
물건구매시에도 불필요한소비를 최대한 줄여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