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을 올리는 대신 용량을 줄여 실질적인 가격 인상 효과를 노리는 ‘슈링크플레이션’이 논란이다. 물가 잡기에 나선 정부는 신고센터를 운영하고 실태 조사에 나서는 등 관련 기업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고물가 시대에 서민 생계와 직결된 먹거리 생필품의 변칙적 인상이 심각하다는 판단에서다.
슈링크플레이션(shrinkflation)은 양을 줄이는 ‘슈링크(shrink)’와 물가 상승을 뜻하는 ‘인플레이션(inflation)’의 합성어다. 최근 기업들이 제품 가격은 그대로 둔 채 슬그머니 용량을 줄이는 ‘꼼수’를 부리면서 비판을 받고 있다.
슈링크플레이션은 실질적인 가격 인상이지만, 소비자가 쉽게 알아차리기 어렵다보니 일종의 기만적 행위라고 정부는 보고 있다. 시장에 대한 소비자 신뢰를 갈아먹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공정거래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소비자단체, 한국소비자원과 간담회를 열고 슈링크플레이션 대응방안을 마련했다. 먼저 이달 말까지 라면, 두부, 과자, 아이스크림, 음료수, 통조림 등 73개 품목, 209개 가공식품에 대한 가격 실태조사를 벌인 후 내달 초 발표하기로 했다. 또 소비자원 ‘참가격’에 가격 변동 정보뿐 아니라 중량 변동 정보까지 확인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편할 예정이다.
조사품목에 포함되지 않은 상품들의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해 대국민 신고센터도 설치했다. 슈링크플레이션이 의심되는 제품을 발견했다면 소비자원 홈페이지에 접속해 접수하면 된다.
실제 평소 소비자 식탁에 오르내리는 먹거리 다수가 슈링크플레이션 지적을 받고 있다.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풀무원은 핫도그 제품 가격을 변동 없이 용량을 5개(500g)에서 4개(400g)로 바꿨고 농심(오징어집·양파링), 동원F&B(양반김·참치캔), 해태(고향만두) 등도 제품 함량을 줄였지만, 소비자들에게 알리지 않았다.
조홍선 공정거래위 부위원장은 “슈링크플레이션은 일종의 기만적 행위인 만큼 그 심각성이 엄중하다”며 “시장 동향에 대한 모니터링과 함께 소비자들이 정확한 정보에 기반해 합리적인 소비생활을 할 수 있도록 정보제공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소비자 알 권리를 위해 용량 등 변동 사항을 의무적으로 표시하도록 법제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기업 꼼수 전략이 만연해지면 시장에 대한 불신과 기업에 대한 경계심이 소비심리 위축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소비자들이 이 같은 내용을 일일이 알기 힘든 만큼 기업들이 일정 기간 변동 내용을 알리도록 법제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진광찬 기자 lightchan@mstoday.co.kr]
[확인=김성권 데스크]
구매할 때
반드시 용량과 가격을 계산기로 두드려서
1g당 단위계산 후
구입을 해야한다
특히 고기포장도 그릇 무게 장난 친 경우도 있었다
번들 상품 ㅡ묶음 상품은
장난이 심하다
꽃소금 같은 경우 1kg짜리긴 2kg짜리보다 ㅡ즉 1kg 2개가 더 싼 경우도 있었다
소비자가 똑똑해야 이런 일이 안생긴다
아내 曰 ㅡ당신 지적한거 이제야 뉴스 됐다고 웃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