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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년만에 돌아온 ‘조선왕조실록·의궤’, 강원 평창서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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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0년만에 돌아온 ‘조선왕조실록·의궤’, 강원 평창서 전시

    국립조선왕조실록박물관 12일 개관, 일반 공개
    박물관 재단장, 국내 유일 실록 원본 상설 전시
    왕조실록·의궤 110년만 원 소장처 오대산 귀환

    • 입력 2023.11.14 00:00
    • 기자명 한승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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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 평창에 위치한 국립조선왕조실록박물관 전경. (사진=문화재청)
    강원 평창에 위치한 국립조선왕조실록박물관 전경. (사진=문화재청)

     

    강원특별자치도 평창에 위치한 국립조선왕조실록박물관이 12일 정식 개관했다. 문화재청은 12일 조선왕조의궤의 오대산사고본 원본을 보관·전시하는 왕조실록박물관을 열고 일반에 공개했다. 

    조선시대 지방 외사고 중 하나인 오대산사고에 보관 중이던 실록과 의궤는 당대 기록유산의 정수를 보여주는 문화유산이다. 일제강점기인 1913년 실록 전량과 의궤 일부가 일본으로 반출됐다가 2006년과 2017년에 실록이, 2011년에 의궤가 각각 국내로 환수됐다.

    실록과 의궤는 환수 이후 국립고궁박물관이 소장하다가 원 소장처인 오대산으로 돌아와야 한다는 지역의 염원에 따라 오대산에 설립한 실록박물관에서 소장, 관리하게 됐다. 박물관은 기존 월정사 성보박물관에서 운영한 왕조·실록의궤박물관을 새 단장했다. 

    실록박물관은 실록의 원본을 상시로 직접 볼 수 있는 유일한 장소다. 박물관은 실록과 함께 오대산사고본 의궤 원본도 전시한다. 박물관은 관련 유물 1207여 점을 보존하고 전시하는 수장고와 상설전시실, 기획전시실, 실감형 영상관 등 다양한 공간으로 구성됐다.

     

    국립조선왕조실록박물관 상설전시실 내부 모습. (사진=문화재청)

     

    이번에 우선 개관한 공간은 상설전시실로 총 3부로 나누어 운영된다. 오대산사고에 보관했던 실록과 의궤의 편찬과 분상(分上)부터 일제강점기인 1913년에 반출된 후 110년 만에 본래의 자리인 오대산으로 돌아오기까지의 여정을 살핀다. 이를 통해 국외로 반출 문화유산 환수의 중요성과 의미를 강조한다.

    1부 ‘깊은 산속에 품은 조선왕조의 역사, 오대산사고’에서는 조선왕실의 기록물 생산과 보관, 외사고의 역사, 오대산사고의 입지와 운영에 관한 내용을 소개한다. 외사고 전각에 걸었던 실록각과 선원보각 현판 등을 전시하고 영상, 그림, 사진, 지도 등 다양한 매체를 더해 이해를 돕는다.

    2부 ‘조선왕조실록, 역사를 지키다’에서는 태조부터 철종대까지의 472년간의 기록인 실록의 편찬과정을 오대산사고본 ‘성종실록’ ‘중종실록’ ‘선조실록’ ‘효종실록’과 함께 살펴본다. 오대산사고본은 1913년 동경제국대학으로 반출됐다가 세 차례에 걸쳐 돌아왔다. 이 중 ‘성종실록’과 ‘중종실록’은 최종 교정쇄본을 정본 대신 봉안한 유일한 사례이다. 

    3부 ‘조선왕조의궤, 왕조의 모범을 보이다’는 조선왕조의 행사 보고서인 조선왕조의궤의 편찬과 분상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소개한다. 의궤에 찍었던 인장인 ‘유서지보’ 등을 볼 수 있으며 오대산사고본 ‘철종국장도감의궤’ ‘대례의궤’를 관련 유물과 함께 전시한다. 태조, 철종, 고종이 조선의 왕으로서 겪은 삶의 순간을 소개한다

    이와 함께 로비 공간에서는 오대산사고본 실록과 의궤의 반출에서 환수까지의 과정을 사진, 영상 자료 등으로 알린다. 

    [한승미 기자 singme@mstoday.co.kr]

    [확인=김성권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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