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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도 받았던 ‘김유정문학상’ 갈등 4년만에 봉합⋯“문학상 통합, 작가상 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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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강도 받았던 ‘김유정문학상’ 갈등 4년만에 봉합⋯“문학상 통합, 작가상 폐지”

    김유정문학상 운영 주체 논란 마무리 단계
    문학상은 사업회 주최, 작가상 폐지하기로
    11월 김유정 선양사업 협의체 구성할 계획

    • 입력 2023.11.14 00:01
    • 수정 2023.11.17 09:33
    • 기자명 한승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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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년간 진통을 겪었던 김유정문학상의 운영 갈등이 봉합됐다. (사진=MS투데이 DB)
    4년간 진통을 겪었던 김유정문학상의 운영 갈등이 봉합됐다. (사진=MS투데이 DB)

     

    운영 주체를 두고 4년간 진통을 겪었던 ‘김유정문학상’의 갈등 상황이 일단락됐다.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김유정문학상은 춘천시와 기념사업회가 주최하고, 주관은 기념사업회와 김유정문학촌이 맡는 방식으로 통합 운영된다.

    문학상은 사업회 명의로 수여되며 심사와 심사위원 선정 등도 사업회가 전담할 전망이다. 문학상 시상식 등 행사 진행은 문학촌이 맡게 될 예정이며 세부적인 협의는 이뤄지지 않았다.

    춘천시는 지난달 사업회, 문학촌 등과 관련 논의를 갖고 이같이 운영 주체 문제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2021년 신설된 김유정작가상은 폐지된다. 작가상과 신인문학상, 학술상, 푸른문학상 등 김유정 4대 문학상으로 이름이 붙였던 상은 3개로 축소된다.

    문학촌은 지난 10일 4대 문학상 운영위원회를 열고 김유정작가상 폐지 소식을 전달했으며, 향후 4개 상을 한 번에 묶었던 기존 체계 대신 각각 시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김유정작가상 수상자에게 수여되던 상금 3000만원은 김유정문학상 수상자가 받게 될 전망이다. 김유정문학상 상금은 당초부터 3000만원이었지만 운영 주체 갈등이 불거지면서 1000만원으로 축소된 바 있다. 시는 내년부터 문학상 예산을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관련 내용을 담은 보조금 등 예산을 검토 중이다.

    김금분 김유정기념사업회 이사장은 “문학상의 전통성을 지키고 지역 문화예술이 흔들리지 말아야 한다는 마음이 합쳐진 것에 감사한 마음”이라며 “권위 있는 소설 문학상으로 자리매김한 만큼 후대에 잘 넘겨주기 위해 더욱 확산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유정문학상은 2007년 제정된 상으로 한국 작가 최초로 메디치상 등을 수상한 한강 작가 등 유수 문인들이 수상한 국내 대표 문학상 중 하나다. 상은 문학촌을 운영하던 김유정기념사업회 주관으로 진행됐지만, 2019년 문학촌 운영 주체가 변경되면서 서로 문학상 운영권을 갖겠다고 주장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이후 김유정기념사업회가 2020년 수상작을 단독으로 발표하면서 갈등이 심화됐다. 급기야 2021년에는 두 곳 기관·단체가 동시에 수상자를 선정하는 절차에 들어가면서 같은 이름의 상을 다른 작가에게 따로 시상하는 촌극이 벌어질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김유정 작가의 이름을 해치지 말자는 뜻에 양측이 동의하면서 김유정문학상은 사업회가 주최하고 문학촌은 대신 등단 15년 미만의 젊은 작가를 대상으로 하는 김유정작가상을 신설하기로 했다. 

    시는 이달 중 김유정 선양사업 관련 협의체를 구성하고 예산과 사업 운영에 대한 구체적인 협의에 나설 계획이다. 김유정문학상 뿐 아니라 김유정추모제의 공동 개최 등을 포함한 전반적인 내용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 관계자는 “김유정 선양사업이 보다 잘 이뤄질 수 있도록 함께 화합해서 함께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승미 기자 singme@mstoday.co.kr]

    [확인=김성권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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