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지나갔냐” 고물가에 빼빼로데이도 ‘썰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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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제 지나갔냐” 고물가에 빼빼로데이도 ‘썰렁’

    • 입력 2023.11.13 14:33
    • 기자명 김성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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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의점에 빼빼로데이 선물세트가 진열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편의점에 빼빼로데이 선물세트가 진열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근 고물가로 인한 소비 위축이 유통업계 최대 대목 중 하나인 ‘빼빼로데이’까지 영향을 미쳤다.

    업계에 따르면 CU·세븐일레븐·GS225 등 편의점 3사의 이달 1~11일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 이 기간 빼빼로데이 효과로 증가세를 보이던 예년과 비교하면 특수 효과를 전혀 누리 못했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CU는 이 기간 지난해와 비교해 8.2%, 세블일레븐은 5%, GS25는 2.6% 감소했다. 이마트24는 2% 증가했으나 통상 10% 안팎의 증가율을 보인 과거와 비교하면 기대에 못 미치는 성과다.

    업계에서는 빼빼로데이 당일이 토요일인 데다 갑작스럽게 닥친 한파가 매출에 악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평일일 경우 직장 동료나 학교 친구들에게 줄 빼빼로를 사면서 매출이 증가하는데 올해는 주말이 겹친 탓에 이런 수요가 줄었다는 설명이다.

    실제 CU의 경우 11일 이전까지 사전 마케팅 기간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 증가했으나 11일 당일에는 19%나 감소했고, 이마트24도 11일 당일 매출이 14%나 줄었다.

    고물가로 인한 소비침체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 CU가 분석한 매출 구성비를 보면 빼빼로데이 선물세트는 보통 1만원 미만 상품이 잘 팔리는데 올해는 5000원 미만일 52.6%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1만~2만원 27.7%, 5000~1만원 미만이 14.3%, 2만원 이상은 5.4%에 그쳤다.

    [김성권 기자 ksk@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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