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아파트값 다시 ‘질주’⋯“2030도 영끌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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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 아파트값 다시 ‘질주’⋯“2030도 영끌 움직임”

    지난주 보합, 일주일 만에 다시 오름세
    강원, 전국적으로도 상승 분위기 뚜렷
    20‧30대 매입 수요 증가하며 시장 주도
    서울은 관망세 짙어지고 거래 위축

    • 입력 2023.11.11 00:02
    • 수정 2023.11.15 00:04
    • 기자명 권소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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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주 보합을 기록했던 춘천 아파트값이 한 주만에 다시 상승 전환했다. 최근 관망세가 짙어진 수도권 시장과 달리 춘천지역에선 20‧30대 수요까지 붙으면서 전반적으로 오름세를 타는 분위기다.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동향에 따르면, 이달 1주차(11월 6일 기준) 춘천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12% 올랐다. 지난주 8주 연속 상승 이후 보합 기록만 빼면 9주 연속 상승한 셈이다.

    춘천뿐 아니라 조사 대상인 강원도내 7개 시‧군 모두 상승세를 보이며 강원지역 전체적으로 0.12% 올랐다. 지난주(0.03%)와 비교해면 오름세는 더 가파르다. 특히 동해(0.24%)와 강릉(0.17%), 삼척(0.16%) 등 동해안권 도시를 중심으로 시장이 뜨겁다.

     

    관망세가 짙어진 수도권 시장과는 달리 20‧30대 매수자들이 움직이며 최근 춘천지역 아파트 값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MS투데이 DB)
    관망세가 짙어진 수도권 시장과는 달리 20‧30대 매수자들이 움직이며 최근 춘천지역 아파트 값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MS투데이 DB)

     

    강원은 전국에서 충북(0.13%) 다음으로 상승세가 뚜렷하다. 최근 다소 주춤한 전국 시장 분위기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이번 주 전국 매매가격 상승률은 0.03%에 머물며 3주 연속 상승폭이 둔화하고 있다. 수도권(0.04%)은 전주 대비 0.03%p 상승폭이 줄었고, 인천(-0.02%)의 경우 하락 전환했다.

    부동산원은 서울 지역에 대해 “시중 대출 금리 상승과 매도·매수인 간 희망가격 격차로 인해 거래가 활발하지 않고 전체적인 관망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특히 춘천에서는 20‧30대 매수자들의 움직임이 많아진 게 눈에 띈다. 아파트 시장에 찬바람이 불던 지난해 11월 20‧30대가 사들인 춘천지역 아파트는 66세대로 전체 거래의 20.0%에 불과했다. 그러나 가장 최근 통계인 올해 9월 기준으로는 106세대, 전체 거래의 30.7%에 달한다.

    하반기 들어 잇따라 신축 아파트가 분양되면서 인근 단지 가격이 오르자 지켜보던 수요가 매수에 나서 것으로 풀이된다. 신규 단지가 분양 중이던 지난 7월부터 20‧30대 매입 건수는 3개월 연속 100건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춘천의 한 부동산 관계자는 “아무리 금리가 올랐다고 해도 소득 기준을 충족한 청년층이 활용할 수 있는 금리 우대 제도 등이 있으니, 정보에 밝은 20‧30대가 오히려 적극적”이라며 “다만 춘천은 반년 정도의 시차를 두고 서울 분위기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전체 시장 흐름을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권소담 기자 ksodamk@mstoday.co.kr]

    [확인=김성권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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