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아동문학가 잇따라 동시집 출간 “아이들과 함께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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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 아동문학가 잇따라 동시집 출간 “아이들과 함께 보세요”

    김보람, 변금옥 시인 잇따라 동시집 출간
    ‘ㅎ의 독립선언’ 언어유희의 발랄함 특징
    가족 의미사·랑 담은 ‘아기 공룡 길들이기’

    • 입력 2023.11.08 00:00
    • 기자명 한승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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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의 시인들이 아이들의 동심을 어루만질 동시집을 잇따라 발간했다. 

    춘천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보람 시인이 동시집 ‘ㅎ의 독립선언’을 펴냈다. 지난해 첫 동시집 ‘까무룩, 갑자기 아득해져요’로 문학나눔 도서 선정 쾌거를 이룬 김 시인의 두 번째 동시집이다. 첫 시집에서 보여준 시인 특유의 서정성은 유지하면서 언어유희를 통한 발랄함을 더했다. 

     

    ‘ㅎ의 독립선언’ 표지.
    ‘ㅎ의 독립선언’ 표지.

     

    작품은 자음이 가득한 동심의 세계로 독자를 초대한다. 자음의 세계에서 매번 꼴찌로 줄을 서는 ‘ㅎ’를 통해 생각을 바꾸면 거꾸로 하면 맨 앞이 될 수 있다는 희망을 전한다. 

    임수현 시인은 “김보람 시인의 말의 번짐은 단순한 언어유희를 넘어 삶의 이면을 안겨준다”며 “자기 자리에서 묵묵히 자기 일을 해내는 숨은 고수들에게 보내는 응원 같다”고 평가했다.

     

    ‘아기 공룡 길들이기’ 표지.
    ‘아기 공룡 길들이기’ 표지.

     

    춘천 출생으로 40여년간 교편을 잡은 변금옥 시인은 첫 동시집 ‘아기 공룡 길들이기’를 펴냈다. 할머니의 무릎에서 옛날 이야기를 듣는 듯한 푸근함이 녹아있는 시집이다.  

    3대에 걸친 가족의 사랑을 주제로 하는 시집은 총 4부로 나눠 ‘조부모’ ‘부모’ ‘나와 친구 및 형제’ ‘자연’ 등을 소재로 한 이야기를 전한다. 수록된 52편의 시는 가족의 의미가 퇴색되어 가는 요즘 어린이들에게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워준다. 이와 함께 가족의 사랑이 아이들의 안전한 울타리가 되어주길 바라는 시인의 마음이 담겼다. 

    특히 표제작 ‘아기 공룡 길들이기’와 ‘황새 한 마리가 훅’은 시인의 손주들이 생활 속에서 겪은 한 장면을 그대로 옮겨놓는다. 시인은 변화하는 아이들의 정서를 따라가며 동심의 균형점을 잡아간다. 이화주 아동문학가는 “가족 간 심리적 거리감이 없던 때의 집을 복원해주고 싶은 바람이 담긴 시집”이라고 말했다. 

    [한승미 기자 singme@mstoday.co.kr]

    [확인=김성권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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