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축 단지 고마워” 춘천 ‘분양 열기’에 옆집도 ‘방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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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축 단지 고마워” 춘천 ‘분양 열기’에 옆집도 ‘방긋’

    새 아파트 청약 경쟁 치열, 인근 단지도 영향
    만천 금호어울림은 '2700세대 주거 단지' 강조
    신축 예정 부지 인근 단지서 '최고가' 실거래

    • 입력 2023.11.07 00:02
    • 수정 2023.11.09 00:03
    • 기자명 권소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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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하반기 춘천 내 아파트 분양이 잇따르면서 신축이 들어서는 부지 인근의 단지들도 함께 들썩이고 있다. 정주 여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수요가 생기자, 이웃 단지에서는 몇 년만에 최고가 거래까지 등장했다.

    지역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지난주부터 분양에 나선 ‘춘천 금호어울림 더퍼스트’(543세대)는 “후평‧만천지역에 2700세대 규모의 주거 타운이 생긴다”며 홍보하고 있다.

    여기서 2700세대는 이미 오래전 입주한 장학 아이파크(493세대, 2012년 입주)와 두산 위브(677세대, 2008년 입주), 대동 다숲(287세대, 2008년 입주), 여기에 공동주택 사업 계획이 있는 단지까지 합친 숫자다. 모두 신축 단지 인근에 위치해 대형 주거타운이라고 표현한 것이다.

    금호어울림에 예비 수요자들의 관심이 몰리자, 인근 단지의 집값도 자극받는 분위기다. 장학아이파크는 전용면적 84㎡(15층)는 지난달 4억2500만원에 거래돼 최고가를 경신했다. 올해 5월 다른 동 최고층이 4억10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1500만원이나 오른 셈이다. 84㎡ 중간층 역시 3억원 초반대에서 거래가가 형성됐다.

    두산 위브 84㎡에서도 올해 7월과 8월 연이어 2억9000만원(9층‧12층)짜리 최고가 거래가 나왔다. 앞서 올해 4월 14층 2억6500만원, 15층 2억7800만원 등의 실거래가와 비교해 수천만원 오른 가격이다.

    지역 부동산 업계에서는 두산 위브와 장학 아이파크가 만천천을 따라 금호어울림과 한 구역에 자리 잡게 되면, 향후 대형 주거단지로 발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 수요자들이 생기면서 오른 가격에 거래된 것으로 보고 있다.

     

    만천리에 춘천 금호어울림 더퍼스트 새 단지가 분양 홍보에 나서면서 인근 장학리와 만천리에 입지한 기존 단지들도 주목받고 있다. (사진=MS투데이 DB)
    만천리에 춘천 금호어울림 더퍼스트 새 단지가 분양 홍보에 나서면서 인근 장학리와 만천리에 입지한 기존 단지들도 주목받고 있다. (사진=MS투데이 DB)

     

    이런 현상은 다른 신축 단지 부지 인근에서도 감지된다. 

    역대급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더샵 소양스타리버’ 인근 춘천e편한세상(1431세대, 2014년 입주)은 최근 84㎡(15층)에서 4억500만원에 거래되면서 4억원을 돌파했다. 불과 지난 6월 같은 동 17층이 3억45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수직 상승한 셈이다. 이 단지는 아파트값 상승기 춘천지역 ‘준신축’이 동반 상승할 때 시세가 부쩍 올랐지만, 한동안은 숨 고르기에 나섰던 곳이다.

    요선동 한신 휴플러스(354세대, 2007년 입주) 84㎡(3층)도 지난달 2억7500만원에 팔려, 직전 거래인 2021년 2월 당시(2억2500만원) 대비 2년 8개월 만에 5000만원이나 올랐다.

    춘천의 한 부동산 관계자는 “소양로와 장학리‧만천리의 경우 레이크시티 아이파크의 영향을 받은 삼천동‧온의동 단지들처럼 분양가에 ‘키 맞추기’ 할 신축 단지는 없다”면서도 “고분양가라는 평가가 있던 신축 단지가 성공적으로 분양되면서, 입주한 지 아주 오래되지 않았으면서도 정주 여건이 좋은 인근 단지로 시선을 돌리는 실거주 수요도 생겼다”고 말했다.

    [권소담 기자 ksodamk@mstoday.co.kr]

    [확인=김성권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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