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미술인 총출동 전시회⋯“드로잉·판화·종이공예 체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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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미술인 총출동 전시회⋯“드로잉·판화·종이공예 체험하세요”

    춘천지역 미술단체 연합 ‘아우름’ 3번째 전시
    문예회관, 미술관 등 3곳 전시장서 동시 개최
    작고·원로작가부터 청년작가까지 콘셉트별로

    • 입력 2023.11.02 00:01
    • 수정 2023.11.07 00:04
    • 기자명 한승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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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 춘천 모두의 미술–바람, 햇빛, 강물, 그리고 사람’이 오는 19일까지 춘천문화예술회관 전시장, 춘천미술관, 문화공간 역에서 열린다. (사진=한승미 기자)
    ‘2023 춘천 모두의 미술–바람, 햇빛, 강물, 그리고 사람’이 오는 19일까지 춘천문화예술회관 전시장, 춘천미술관, 문화공간 역에서 열린다. (사진=한승미 기자)

     

    춘천미술의 과거와 현재를 담아낸 전시가 개막했다. 

    춘천문화재단과 아우름 춘천미술연합회가 주최한 ‘2023 춘천 모두의 미술–바람, 햇빛, 강물, 그리고 사람’이 1일 개막, 오는 19일까지 춘천문화예술회관 전시장, 춘천미술관, 문화공간 역에서 열린다. 

    ‘춘천 모두의 미술’은 올해 3회를 맞는 전시로 춘천지역 미술단체 연합인 아우름을 주축으로 지역에서 활동하는 미술인들이 대거 참여하는 전시다. 

    올해 전시는 ‘춘천(春川) - 바람, 햇빛, 강물, 그리고 사람’을 주제로 열린다. 춘천의 한자 표기인 ‘春川’을 이루는 여러 요소들(三日川人)을 바람, 햇빛, 강물, 사람으로 해석한 기획이다. 전시 공간은 세 곳으로 나눠 각각 ‘바람_역’, ‘햇빛_미술관’, ‘강물_회관’이라 이름 붙였다. 각 전시장에서는 이름과 콘셉트에 맞는 전시들이 펼쳐진다. 

     

    춘천문화예술회관에서는 원로작가와 126명 작가 등 춘천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볼 수 있다.(사진=한승미 기자)
    춘천문화예술회관에서는 원로작가와 126명 작가 등 춘천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볼 수 있다.(사진=한승미 기자)

     

    강물_회관(춘천문화예술회관 전시장)에서는 춘천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한곳에 모았다. 이들 작가의 다채로운 활동들은 커다란 강줄기처럼 만나 힘차게 흐르듯 연출된다. 전시장은 ‘원로작가 4인전’과 126명 작가가 참여하는 ‘지금 여기, 춘천’ 등 2개 섹션으로 나눠 구성됐다.

    ‘원로작가 4인전’은 작가들의 삶과 예술이 배어있는 작업실을 파빌리온으로 구현했다. 이길종(조각), 황효창(회화), 안종중(서예·한국화), 김명숙(섬유 회화) 작가의 작품은 물론 제작 과정까지 가늠해볼 수 있도록 했다. 126명 작가의 작품들은 원로작가 공간을 기점으로 숲속의 나무처럼 뻗어있다. 춘천미술의 터전을 형상화한듯한 공간으로 기억, 사람, 풍경으로 작품의 흐름이 전개된다.

    햇빛_미술관(춘천미술관)에서는 해방 이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춘천미술이 있을 수 있도록 한 작고(作故) 작가의 아카이빙 전으로 펼쳐진다. 햇빛은 생명의 근원이 되는 태양의 의미와 여러 나날들이 모여 역사가 이뤄진다는 중의적인 의미를 담았다. 김의웅, 목영진, 이만진, 최치현 등 지역 미술의 중심에서 활동한 4인의 삶과 예술정신을 되짚어본다. 

    바람_역(문화공간 역)은 춘천미술에 새 바람을 일으킬 청년 작가들의 기량을 볼 수 있다. 전시장은 7명 청년 작가의 실제 작업실을 재현해 꾸미고 그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유진규 마이미스트, 임근우 화가, 김진묵 음악평론가 등이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사진=한승미 기자)
    1일 춘천문화예술회관에서 유진규 마이미스트, 임근우 화가, 김진묵 음악평론가 등이 개막을 축하하는 오프닝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사진=한승미 기자)

     

    미술을 매개로 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문화공간 역에서는 디지털 드로잉, 글라스 아트, 캐리커쳐, 판화, 서예, 종이 공예 등 장르별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완성작은 생활 소품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데, 이는 전시장에서의 경험이 시민의 일상으로 스며들길 바란다는 염원을 담은 것이다.

    세 곳 전시장을 모두 방문해 스탬프를 받으면 체험 프로그램을 1회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대형 春川(춘천) 글자에 관람객이 종이꽃을 붙이는 ‘천 개의 꽃’ 코너가 운영된다. 전시 마무리에 완성된 모습을 볼 수 있는 참여형 작품으로 지역미술 발전을 위해서는 시민의 관심이 필수적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이번 전시는 매주 수요일(8일, 15일) 야간 연장 운영한다. 직장인 등을 배려한 것으로 오후 8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최연호 춘천문화재단 이사장은 “이번 전시는 예술이 시민의 일상에 더 가까이 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세 곳 전시장에서 동시 진행한다”며 “바람역, 햇빛미술관, 강물회관으로 꾸며진 지역 곳곳의 전시 공간에 많은 기대와 관심 바란다”고 말했다. 

    [한승미 기자 singme@mstoday.co.kr]

    [확인=김성권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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