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공업 생산 늘었지만⋯줄어든 소비에 체감경기 또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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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공업 생산 늘었지만⋯줄어든 소비에 체감경기 또 ‘하락’

    식료품 중심으로 강원 광공업 생산 증가세
    소매 판매 현장에선 식료품만 판매액 늘어
    대부분 공산품 소비 둔화, 체감 경기 악화

    • 입력 2023.11.01 00:00
    • 수정 2023.11.02 00:04
    • 기자명 권소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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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료품을 중심으로 일부 판매가 늘면서 강원지역 광공업 생산이 증가세를 보였다. 하지만, 근본적인 가계 소비가 위축되자 소매 판매액이 줄어드는 등 체감 경기가 악화하고 있다.

    강원통계지청이 발표한 ‘2023년 9월 강원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올해 9월 강원지역 광공업 생산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4.9%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식료품과 전기장비, 의료정밀과학 등에서 생산이 늘었지만, 음료, 화학제품, 자동차 등 업종에서 부진했다.

    생산이 일부 늘었지만 가장 근본이 되는 가계 소비가 줄었다. 강원지역 대형 소매점 판매액은 지난해보다 2.8% 감소했다. 음식료품 판매는 증가했지만, 신발‧가방, 의복, 가전제품, 오락‧취미‧경기 용품, 화장품 등 대부분의 품목에서 소매 판매가 줄어든 결과다. 음식료품 판매액이 늘어나긴 했지만, 소비 진작의 결과라기보다는 올해 각종 농산물과 우유 등 식품 관련 물가가 대폭 오른 결과로 풀이된다.

     

    식료품을 제외한 대부분의 품목에서 소비가 줄면서 지역 체감 경기가 악화하고 있다. (사진=MS투데이 DB)
    식료품을 제외한 대부분의 품목에서 소비가 줄면서 지역 체감 경기가 악화하고 있다. (사진=MS투데이 DB)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경기 상황은 점점 나빠지고 있다. 한국은행 강원본부에 따르면, 올해 10월 강원지역 소비자심리지수는 98.8로 전월과 비교해 3.0p 하락했다. 특히 앞으로 가계 수입이 줄어들고 생활 형편이 나아지지 않을 것이라는 비관적 판단이 많았다.

    강원지역은 전국(98.1)과 비교해 소비자심리지수가 다소 높게 형성됐지만, 한 달 사이 전국 평균 1.6p 하락한 것과 비교해 강원지역은 낙폭이 더 컸다. 그만큼 지역 경기에 대한 상황 판단이 부정적으로 작동하고 있다.

    [권소담 기자 ksodamk@mstoday.co.kr]

    [확인=김성권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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