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랜드 이번 겨울엔 문 연다⋯3만9000원에 무제한 이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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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고랜드 이번 겨울엔 문 연다⋯3만9000원에 무제한 이용 가능

    레고랜드, 겨울철 및 내년 운영 계획 발표
    올해 1~3월 전체 휴장 '비판' 내년엔 주말 운영
    겨울엔 안전 이유로 실외 놀이기구 탑승 제한
    하루 3만원, 시즌 패스 3만9000원에 즐길 기회

    • 입력 2023.10.20 00:02
    • 수정 2023.10.25 00:07
    • 기자명 권소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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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초 장기 휴장으로 연간이용권 소지자들의 반발을 샀던 레고랜드가 이번 겨울 시즌에는 주말 운영에 나서기로 했다. 정해진 기간 내 무제한 테마파크 이용이 가능한 겨울 시즌 패스는 3만9000원에 판매해 지역 주민들의 접근성을 높였다.

    19일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는 미디어 간담회를 열고 이번 겨울 시즌 및 내년 연간 운영 계획에 대해 발표했다. 올해 1~3월 레고랜드 테마파크가 전체 휴장에 나섰던 것과는 달리 내년에는 1월 1일부터 3월 24일까지 주말(금‧토‧일)과 공휴일에 운영할 계획이다.

    본격적인 겨울 시즌을 앞두고 11월 20일부터 12월 31일까지는 월요일과 주말(금‧토‧일)에만 테마파크를 운영하고, 화~목요일 평일은 휴장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 기간에는 ‘메리 브릭스마스(Merry Bricksmas)’를 주제로 연말 분위기를 낼 수 있는 레고 크리스마스 트리 점등식 등을 선보인다.

    한국과 비슷한 기후 조건을 가진 국가의 레고랜드 리조트는 통상 겨울철 휴장하지만, 레고랜드 코리아의 경우 한국 가족 방문객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고려해 제한적이나마 처음으로 동계 시즌 운영을 결정했다.

     

    레고랜드가 내년 1~3월 주말 테마파크 운영에 나서기로 했다. (사진=MS투데이 DB)
    레고랜드가 내년 1~3월 주말 테마파크 운영에 나서기로 했다. (사진=MS투데이 DB)

     

    겨울철에는 물을 이용한 시설을 포함해 일부 실외 놀이기구는 날씨와 안전을 고려해 운행하지 않는다. 놀이기구 제조사가 요구하는 기온 조건에 맞추기 위한 조치다. 대신 실내에서 즐길 수 있는 브릭 조립 프로그램과 참여형 경연대회, 레고 아트 작품 전시 등 레고의 기본으로 돌아간 콘텐츠를 강화할 예정이다.

    놀이기구 탑승에 제한이 생기는 만큼 동절기에는 레고랜드 공식 홈페이지에서 구매할 수 있는 입장료 가격이 1인 3만원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책정된다. 레고랜드 테마파크 일반 입장료 정가가 6만원인 점을 고려하면, 50% 할인된 가격이다. 겨울철 무제한으로 테마파크를 이용할 수 있는 ‘윈터시즌 패스’는 3만9000원으로 가격을 책정해, 이 기간 합리적으로 레고랜드를 경험해 볼 수 있다.

    겨울철 주말 운영에 나서는 대신 내년에는 비가 자주 내리는 6~9월 일부 평일에 휴장이 예고돼 있다. 연간 운영 일수로 비교했을 때는, 내년 테마파크 운영일이 올해보다 8% 늘어날 예정이다. 레고랜드는 연간이용권 소지자 등 충성 고객을 위해 무료 친구 초청 행사 등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순규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 대표는 “올해는 세계 최초 야간 개장, 워터 엔터테인먼트 강화, 합리적 가격의 시즌 패스 등을 선보이며 ‘글로컬’(글로벌과 지역의 합성어) 전략에 집중했다”며 “레고랜드가 강원지역에 거주하는 가족들이 겨울철에도 쉽게 놀러 올 수 있는 공간이 되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이순규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 대표가 19일 미디어 간담회에서 내년 테마파크 운영 계획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권소담 기자)
    이순규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 대표가 19일 미디어 간담회에서 내년 테마파크 운영 계획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권소담 기자)

     

    다만 제한적 운영에 나서는 겨울철 비수기를 맞아 레고랜드의 고용 창출 능력 약화는 과제로 남았다. 레고랜드는 성수기의 경우 최대 800명의 직원을 두지만, 이중 정규직은 25%인 200명 수준이고 나머지 70% 이상은 비정규직 아르바이트 일자리다. 계절별로 성수기와 비수기의 차이가 큰 리조트 산업 특성상 비정규직의 근로 계약 기간도 짧은 편이다. 이번 겨울은 주말 테마파크 운영에 따라 전체 휴장에 나섰던 지난 겨울과 비교해선 고용 유지 인원이 늘어나겠지만, 매년 비수기마다 수백 명의 아르바이트 일자리가 줄어드는 것은 지역 고용 시장의 악재 중 하나다.

    이에 대해 이순규 대표는 “통상 비정규직 직원은 시즌별로 계약이 이뤄지기 때문에 일부 휴장 계획이 있다고 해서 인위적으로 인원 감축을 하진 않는다”며 “테마파크를 유지하고 운용할 인력에 대한 고용 창출은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현재 임직원의 77%가 강원지역에 거주하거나, 강원 출신으로 구성되는 등 연고성 강화 및 지역 밀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소담 기자 ksodamk@mstoday.co.kr]

    [확인=한상혁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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