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민들이 시내버스 시스템 장애로 이틀간 큰 불편을 겪었다. 현재는 모든 시스템이 정상 복구된 상태다.

춘천시에 따르면 지난 10일 밤부터 버스정보시스템(BIS)에 장애가 발생해 11일까지 지속됐다가 같은 날 오후 9시께 복구가 완료됐다.

전날 시민들은 정류장에 설치된 도착정보 안내시스템을 비롯해 버스 위치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앱이나 인터넷 포털에서 정보 확인이 안돼 불편을 호소했다. 

강원대생 박모(24)씨는 “아침에 학교에 가는 버스를 기다리는데 운행정보 화면도 나오지 않고 휴대전화 앱도 먹통이 돼 당황했다”며 “주변 사람들이 이 때문에 웅성거렸다”고 말했다. 직장인 정모씨는 “정류장과 앱에 아무 정보도 뜨지 않아 오늘 버스가 파업을 시작해 운행하지 않는 줄 알았다”며 “택시를 이용한 다음에야 시스템 오류라는 사실을 알았다”고 했다.

시스템 장애는 10일 밤 발생했지만, 시는 11일 오전에야 오류 사실을 인지했다. 이후 홈페이지에 ‘버스시스템 장애 알림 ’ 공지를 띄우고, 시민들에게도 “당일(11일) 오후 1시쯤 복구 예정”이라고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하지만, 예정 시간이 돼도 복구가 이뤄지지 않아 다시 한 번 혼란을 겪었다.

정창재 춘천시 교통시설팀장은 “당초 전문가들에게 들은 예상 복구 시간을 그대로 공지했으나 생각보다 점검이 오래 걸렸다”며 “전국적으로 가끔 발생하는 현상으로 현재 오류 원인을 분석하고 있고, 원인이 밝혀지는 대로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민준 기자 chmj0317@mstoday.co.kr]

[확인=김성권 데스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