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후] 춘천시, 보행로에 깔린 ‘엉터리 자전거 도로’ 재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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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 후] 춘천시, 보행로에 깔린 ‘엉터리 자전거 도로’ 재배치

    춘천시, 사업비 4억원 들여 안전사고 위험 자전거 도로 개선
    2038년까지 총 61곳 전체 순차적으로 개선
    행안부 국비 지원 통해 예산 부담 줄이도록 노력

    • 입력 2023.10.12 00:01
    • 수정 2023.10.15 00:03
    • 기자명 오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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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시내 자전거 도로를 달리던 시민이 상가 출입을 하던 보행자와 충돌할 뻔하는 모습. (사진=MS투데이 DB, 그래픽=박지영 기자)
    춘천시내 자전거 도로를 달리던 시민이 상가 출입을 하던 보행자와 충돌할 뻔하는 모습. (사진=MS투데이 DB, 그래픽=박지영 기자)

     

    춘천시가 차도 방향이 아닌 인도 안쪽으로 잘못 설치한 자전거 도로를 재배치한다.

    시는 올해 12월까지 사업비 4억원을 투입해 자전거 도로 사고위험 지역 안전 개선사업을 실시한다. 주요 내용은 상가와 주택 등 건물 쪽으로 깔린 자전거 도로의 위치를 차도 방향으로 옮기는 것이다. 인도 전 구간을 철거한 뒤 상가 쪽에는 인도를, 차도 쪽에는 자전거 도로를 포장할 계획이다.

    이번 공사는 애초에 자전거 도로를 만들 때부터 비정상적으로 설치돼 보행자와 자전거가 충돌할 수 있다는 민원에 따른 조치다. 지난 3월 본지는 <'충돌 3초 전'⋯인도와 위치 바뀐 엉터리 자전거도로> 보도를 통해 이 같은 문제점을 지적했다.

    당시 시는 문제점을 인지하고, 개선하겠다고 답했다. 다만, 가로수 등으로 도로 폭이 2m 이하로 좁은 길은 혼용구간으로 운용하되 안내 표지판을 설치하고 바닥에도 겸용도로 표시를 할 계획이다.

     

    춘천시가 상가 쪽으로 설치된 자전거 도로 61곳을 차도 방향으로 옮기는 사업을 실시한다. (사진=오현경 기자)
    춘천시가 상가 쪽으로 설치된 자전거 도로 61곳을 차도 방향으로 옮기는 사업을 실시한다. (사진=오현경 기자)

     

    현재 춘천시내 상가 쪽으로 설치된 자전거 도로는 61곳이다. 올해 처음으로 손보는 구간은 거두사거리부터 스무숲사거리까지 약 450m 구간이며, 2038년까지 나머지 구간도 순차적으로 개선할 방침이다. 2024년부터 2028년까지 17곳, 2029년부터 2033년까지 25곳, 2034년부터 2038년까지 19곳 사업이 추진된다.

    구간이 많은 만큼 사업에 들어가는 예산도 만만찮다. 시는 61곳의 총사업비를 약 200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해는 행정안전부의 자전거도로개선사업을 통해 국비 3억원을 지원받고 시비 1억원을 추가로 들여 공사를 진행한다. 시는 매년 행안부에 사업비를 요청해 예산 지원을 늘릴 방침이다. 

    김성원 도로과 보행자전거 팀장은 “당시 택지 개발 사업을 할 때 자전거 도로를 상가 쪽으로 짓도록 하는 행정안전부의 지침이 있었다”며 “보행자 및 자전거 이용객이 안전하고 쾌적한 도로를 이용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자전거 도로 사고위험 지역 안전개선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현경 기자 hk@mstoday.co.kr]

    [확인=김성권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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