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오르니 물가도 ‘쑥’⋯2개월 연속 3%대 상승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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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름값 오르니 물가도 ‘쑥’⋯2개월 연속 3%대 상승률

    9월 강원 물가, 1년 전보다 3.5% 올라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 보여
    국제 유가, 과일류 물가 상승 견인해

    • 입력 2023.10.06 00:00
    • 기자명 권소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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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지역 물가 상승률이 2개월 연속 3%대를 기록하면서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강원통계지청이 발표한 ‘2023년 9월 강원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강원지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5%로 전달(3.1%)에 이어 두 달 연속 3%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올해 6월(2.4%)과 7월(1.8%) 물가 상승률은 둔화했으나 최근 국제 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다시 오르고 있다. 올해 5월(3.2%)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특히 신선식품지수가 5.7% 상승하며 먹거리 중심으로 물가 부담이 커졌다. 채소류가 6.5% 하락했지만, 일반적으로 가격변동이 크지 않은 어패류가 1.6% 상승했고 과일류는 27.0% 급등한 것으로 조사됐다. 생활에 필수적인 식료품‧비주류음료 등 먹거리 물가가 4.3% 오르면서 각 가계의 체감 물가 상승률은 더 높은 수준이다. 사과(44.0%), 토마토(19.3%), 닭고기(13.8%) 등 밥상에 자주 오르는 먹거리 물가가 지난해와 비교해 고공행진하고 있다.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과실류의 상승 폭이 컸는데, 사과나 복숭아를 보면 생육 초기에 여름철 기상 여건이 좋지 않다 보니 생산량이나 출하량이 감소했다”며 “일부 수입 과일의 수입량 감소도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강원지역 물가가 가파르게 오른 가운데 춘천 풍물시장을 찾은 한 소비자가 장바구니를 들고 거리를 지나고 있다. (사진=MS투데이 DB)
    강원지역 물가가 가파르게 오른 가운데 춘천 풍물시장을 찾은 한 소비자가 장바구니를 들고 거리를 지나고 있다. (사진=MS투데이 DB)

     

    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와 비교해 4.0% 올랐다. 특히 전기(20.3%), 도시가스(19.5%), 상수도 (2.9%) 같은 공공요금이 대폭 오르면서 물가 전반에 큰 영향을 끼쳤다. 농축수산물, 공업제품 같은 상품(3.6%)뿐 아니라 서비스(3.4%) 영역의 물가 상승세도 뚜렷하다. 개인 서비스의 경우 1년 새 4.6%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국제유가 변동성 확대 등 물가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각별한 경계심을 갖고 서민 물가 안정을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이라며 “계절적 요인이 완화되는 10월부터는 다시 안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소담 기자 ksodamk@mstoday.co.kr]

    [확인=김성권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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