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조각심포지엄이 춘천조각축제로 이름을 바꾸고 시민 참여형 축제로 거듭난다.
2023 춘천조각축제가 5일 춘천시청 대회의실에서 개막식을 갖고 14일간의 여정에 돌입했다. 축제는 오는 18일까지 춘천 수변공원 행사장에서 진행된다.
이번 행사는 ‘춘천조각심포지엄’이 명칭을 ‘춘천조각축제’로 변경해 여는 다섯 번째 행사다. 축제는 시민 눈높이에서 함께 즐기기ㄱ 위한 행사로 거듭나자는 의견에 따라 명칭을 변경했다. 또 운영 방식도 시민 참여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바꿨다. 작가 주도로 작품이 제작됐던 기존 방식과 달리 시민이 작품 제작에 참여해 함께 완성할 수 있도록 했다.
올해 주제는 ‘물성과 오감의 생태계’다. 일상에서 마주하는 다양한 물질을 매개로 활용하면서 작가와 시민이 소통하고 교감하는 생태계가 곧 예술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참여 작가는 흙과 철조, 유리 등 다양한 물성을 활용한 작품을 선보인다. 춘천 연고 작가인 김윤근(도조), 김철민(철조) 작가와 정국택(철조), 호해란(석조), 윤태성(유리), 최정윤(실), 김주호(테라코타) 등 7명이다.
시민들은 조각 창작 체험과 작가와의 협업작 만들기 등에 참여할 수 있다. 유리 작품은 유리 조형 과정 워크숍 등을 진행한다. 시민 300여명이 참여한 창작물을 작가의 창작물에 더해 완성할 예정이다. 실과 흙을 활용한 작품도 시민이 자각상(자신의 모습을 형상화한 조각) 제작을 체험하거나 작업에 참여할 수 있다.
전문 해설사의 작품 해설을 들을 수 있는 도슨트 프로그램은 하루 2~3회 진행된다. 사전예약 또는 현장에서 신청하면 된다. 이밖에 시민 체험행사가 진행되며 현장 관람 시민 투표 등을 통해 작가상을 선정한다. 완성된 작품은 시 청사 등에 설치될 예정이다.
현원철 조직위원장은 “조각 작가들이 어떻게 작품을 만드는지 보여드리기 위해 대한민국에 없는 방식의 축제를 열게 됐다”며 “작가들이 어떤 재료로 어떤 작품을 어떻게 만드는지 함께 동참하고 박수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승미 기자 singme@mstoday.co.kr]
[확인=김성권 데스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