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지구촌) 완구 부수게 하고 체벌하고…中 인플루언서 훈육방식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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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굿모닝 지구촌) 완구 부수게 하고 체벌하고…中 인플루언서 훈육방식 논란

    • 입력 2024.05.10 00:00
    • 수정 2024.05.13 13:27
    • 기자명 윤수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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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생에게 완구 부수게 하는 중국 교육 인플루언서(오른쪽). 사진=연합뉴스
    학생에게 완구 부수게 하는 중국 교육 인플루언서(오른쪽). 사진=연합뉴스

    ▶완구 부수게 하고 체벌하고…中 인플루언서 훈육방식 논란

    중국의 교육 인플루언서(influencer·사회적 영향력이 큰 사람)가 의뢰받은 학생들에게 학업을 독려하며 가혹한 방식을 동원해 논란이 되고 있다고 온라인 매체 식스스톤(Sixth Tone) 등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퇴직 교사인 자오쥐잉(趙菊英)은 자녀 교육 문제로 고민이 깊은 부모들의 초대를 받아 직접 해당 가정을 방문해 10대들에게 공부에 전념하도록 다독이는 영상을 중국판 틱톡 더우인에 올려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작년 말 채널 개설 이후 현재까지 40편의 영상을 더우인에 올렸는데, 최근 팔로워가 40만명을 넘었다.

    자오는 자신을 33년 경력의 가정교육 전문가로 소개하면서 중국 전역에서 1천회 이상 강연하고 책 두 권을 펴냈다고 밝혔다.

    자기 아들을 '천재교육법'을 통해 7살 때 4개 국어에 능통한 천재로 키워냈다고 자랑한다.

    영향력만 보면 '중국판 오은영'으로 불릴만하지만, 다른 점은 교육 방식이 지나치게 구시대적이고 불법 경계에 서 있다는 데 있다.

    영상에는 장쑤성 쑤저우의 가정집을 찾은 자오가 중학생 황모 군의 주의력 결핍을 해소한다며 망치로 장난감을 부수게 하고 대나무 회초리로 손바닥과 몸을 때리는 장면이 나온다.

    자오는 당시 "이 장난감이 수학이나 영어 성적 향상에 도움이 되느냐. 고등학교에 진학하지 못하면 대학 입학시험에 응시할 기회조차 없다. 좋은 대학 나온 여자는 너랑은 결혼 안 한다"고 소리쳤다.

    다른 학생한테는 중학생이지 기저귀 찬 아기가 아니라며 인형과 장식품을 쓰레기통에 버리라고 윽박질렀고, 학생 방에 감시용 폐쇄회로TV(CCTV)를 설치하기도 했다.

    영상을 접한 일부 학부모는 자오의 교육방식이 훈육이라기보다는 괴롭힘에 가깝다고 주장했고, 해당 학생들의 정신 건강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웨이보(微博·중국판 엑스)에는 "아이들의 취미를 억압하는 것은 진정한 교육이 아니다. 그것은 권력과 통제에 대한 어른들의 집착이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중국 가정에서는 과거 수십 년간 '좋은 성적이 곧 좋은 삶'이라는 사고가 만연한 가운데 혹독한 교육 방식을 사용하는 사례가 많았다.

    그러나 중국은 2020년 학교와 가정, 보호 기관에서 아동에 대한 폭력을 금지하는 미성년자 보호법 개정안을 통과시키는 등 최근 들어 학생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중국 네티즌들은 영어를 못한다는 자오가 많은 영어권 국가에서 자격증을 취득했다고 자신을 소개한 점을 지적하며 허위 경력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미얀마 카야주 난민캠프에서 식수를 받는 난민들. 사진=연합뉴스
    미얀마 카야주 난민캠프에서 식수를 받는 난민들. 사진=연합뉴스

    ▶미얀마 내 난민 300만으로 ↑…"절반은 작년 내전 격화 후 발생“

    2021년 군부 쿠데타 이후 내전과 혼란이 계속되고 있는 미얀마에서 국내 난민 수가 전체 인구의 약 5.6%인 300만명으로 증가한 것으로 추산됐다.

    AFP통신에 따르면 유엔(UN) 미얀마 주민 담당관은 최근 성명을 통해 "인도주의 위기가 심화하면서 미얀마는 올해 벼랑 끝에 섰다"며 이같이 밝혔다.

    UN은 몇 달 전까지만 하더라도 미얀마 내 난민 수가 260만명 수준이라고 추산했다.

    난민 300만명 중 90%인 약 270만명은 2021년 쿠데타 이후 주거지를 떠난 것으로 집계됐다. 미얀마 전체 인구수는 약 5천400만명이다.

    미얀마 군부는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이 이끈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이 압승한 2020년 11월 총선을 부정선거라고 주장하며 이듬해 2월 1일 쿠데타를 일으켰다.

    군부는 이후 반대 세력을 폭력으로 진압했고 군부와 저항군 간 내전이 격화하면서 미얀마인 다수가 삶의 터전을 잃었다.

    특히 아라칸군(AA), 타앙민족해방군(TNLA), 미얀마민족민주주의동맹군(MNDAA)으로 구성된 '형제 동맹'이 지난해 10월 27일 북동부 샨주에서 합동 공격을 시작하면서 내전이 더욱 격화했다.

    UN 측은 이번 성명에서 300만명 중 절반가량은 지난해 말 내전이 격화한 이후 난민이 됐다고 설명했다.

    난민 중 약 35만5천명은 아라칸군과 군부 간 격전지였던 서부 라카인주에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체 난민 가운데 약 3분의 1은 어린이인 것으로 추산됐다.

    UN 측은 5∼6월 사이클론 시즌을 앞둔 상황에서 심각한 자금 부족으로 구호 작업에 지장이 발생했다고 호소하며 지원을 요청했다.

    지난해 라카인주에서는 초대형 사이클론 모카가 강타하면서 148명 이상이 숨진 바 있다.

     

    가자지구에서 물 운반하는 소년들. 사진=연합뉴스
    가자지구에서 물 운반하는 소년들. 사진=연합뉴스

    ▶마실 물조차…"가자지구 수도·위생시설 절반이 파손“

    가자지구의 인도주의적 위기가 날로 심화하는 가운데 수도·위생시설의 절반이 파괴돼 주민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BBC방송은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에 대한 군사 작전을 시작한 이후로 가자지구의 수도와 위생 시설 수백곳이 파괴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전쟁 발발 이전부터 깨끗한 물이 부족해 우물과 해수 담수화 작업 등을 통해 정수를 조달해온 가자지구의 전체 수도 시설 중 절반이 파괴된 것으로 추산된다.

    BBC는 가자지구 내 603개 수도시설 중 53%가 작년 10월 7일 이후 손상됐거나 파괴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나머지 중 51개 수도시설은 시설에 전기를 공급하는 태양광 패널이 사라졌거나 일부 건물이 손상된 것으로 나타났지만, 수도 시설 자체의 손상 여부는 파악할 수 없었다.

    파괴되거나 손상된 수도 시설 대부분은 가자지구 북부나 남부 칸 유니스 인근에 있었다.

    그뿐만 아니라 가자지구 내 폐수 처리장 6곳 중 4곳도 손상을 입거나 파괴된 것으로 나타났다. 손상을 입지 않은 나머지 두 곳도 연료나 다른 물자 부족으로 중단된 상태로 전해졌다.

    수도와 위생 시설의 파괴는 가자지구 주민들의 건강 상태에 큰 악영향을 가져올 것으로 우려된다.

    설사병과 A형 간염 발병률이 급증하고 있으며 피란민이 몰린 남부 라파에서는 콜레라 위험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지적된다.

    정리=윤수용 기자·연합뉴스 ysy@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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