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뜨거운 춘천·원주 아파트 시장⋯“호재 없는 이상 과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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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 뜨거운 춘천·원주 아파트 시장⋯“호재 없는 이상 과열”

    춘천 4주, 원주 6주 연속 아파트값 상승
    수도권 가깝고 신축 공급 많은 영서지역
    최근엔 외지인 보단 지역 내 수요가 지탱
    특별한 호재 없이 올라 '시장 과열' 시선도

    • 입력 2023.10.05 00:01
    • 수정 2023.10.09 00:04
    • 기자명 권소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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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하반기 이후 잠잠하던 춘천과 원주 등 강원 영서지역 아파트 시장이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최근 가격 회복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딱히 호재 없이 신축 중심으로만 가격이 오르다보니 ‘이상 과열’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4주차(9월 25일) 기준 강원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102.5로 전주 대비 0.04% 상승했다. 올해 8월 3주차 이후 6주 연속 상승세다.

    강원지역 아파트값 오름세를 주도한 지역은 춘천, 원주 등 강원 영서권이다. 한동안 가장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던 동해가 보합(0.0%), 강릉(-0.01%)과 속초(-0.03%)가 소폭 하락세를 보이며 동해안권이 다소 주춤했다.

    대신 신축 아파트 공급이 이어지고 있는 영서지역에서 다시 상승세가 나타난 것이다. 춘천은 전주와 비교해 0.08% 오르며 4주 연속, 원주는 일주일 사이 0.06% 상승하면서 6주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최근 상승세는 갭투자 등 투기수요가 몰렸던 2년 전과는 다른 양상이다. 당시에는 1억원대 소형 아파트를 전세를 끼고 사는 갭투자가 유행하면서 가격이 올랐지만, 이번에는 대형건설사의 신축을 중심으로 일부 단지가 상승세를 주도하는 게 특징이다.

     

    춘천지역 아파트 값이 4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특별한 호재가 없고 외지 투자자 유입도 정체되면서 '이상 과열'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사진=MS투데이 DB)
    춘천지역 아파트 값이 4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특별한 호재가 없고 외지 투자자 유입도 정체되면서 '이상 과열'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사진=MS투데이 DB)

     

    거래량이 늘어날수록 이런 경향성은 더욱 두드러진다. 올해 8월 춘천지역 아파트 매매량은 359건으로 지난해 5월(402건) 이후 최대로 늘었다. 아파트 시장이 본격적인 하락기에 접어들었던 지난해 하반기 이후 최대치다. 최저 수준이었던 지난해 12월(139건)보단 2.6배 증가했다.

    수요자들은 대부분 춘천시민이다. 지난해 5월 55.7% 수준이었던 아파트 매입자 중 지역 주민 비율은 올해 8월 79.1%까지 올랐다. 반면 외지인 투자자의 비중은 같은 기간 35.1%에서 16.3%로 절반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외지인이 올려놓은 아파트 시세를 춘천시민들이 이어받아 매입하는 형국이다.

    박승배 한국부동산원 춘천지사장은 “춘천지역 아파트 시장은 현재 과열 양상”이라며 “특별한 호재가 없는 상황에서 신축을 중심으로 가격이 오르는 흐름이 얼마나 이어질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권소담 기자 ksodamk@mstoday.co.kr]

    [확인=김성권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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