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에 ‘금호어울림’ 아파트가 처음으로 들어선다. 총 500여 세대 규모 중급 단지로, 선호도가 높은 ‘국민평형’ 위주로 구성돼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지역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금호건설은 최근 ‘춘천 금호어울림 더퍼스트’ 분양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본격적인 분양 일정에 돌입했다.

단지는 춘천 동면 만천리 785번지에 들어선다. 총 8개동 543세대 규모로 전용면적 △59㎡ 46세대 △84㎡ 451세대 △116㎡ 46세대 등으로 구성됐다. 이른바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84㎡형이 공급세대의 80%를 넘는다.

분양가는 현재 춘천시와 협의 과정을 거치고 있지만, 최근 분양한 삼천동 레이크시티 아이파크(3.3㎡당 1500만원 중반)와 비슷한 수준으로 알려졌다. 견본주택은 동면 만천리 552-7에 마련할 예정이며, 홍보가 이뤄지는 웰컴라운지는 운교동 171-2에 들어섰다.

공식적인 분양일정은 10월 말 이후로 예상되며, 추석 연휴 직후 분양에 들어가는 더샵 소양 스타리버와는 일정이 겹치지 않을 전망이다. 입주는 2026년 12월 예정이다.

이 아파트는 최근 춘천에서 분양하거나 일정을 조율 중인 다른 단지와 비교해 공급 규모는 작지만, 인접한 동면 장학리의 두산 위브(677세대), 아이파크(493세대) 등을 묶으면 만천천을 따라 1713세대 규모의 주거타운이 형성될 전망이다.

가장 큰 장점으로는 ‘학군’이 꼽힌다. 만천초까지 도보 7분 거리로, 초등학교 설립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온의‧삼천동이나 동내면 학곡지구와 비교해 강점이 뚜렷하다. 춘천여고, 강원중, 강원고 등 중‧고등학교도 가깝다. 춘천의 대표적인 주거지역인 후평동의 생활권도 공유할 수 있다.

최근 금호건설은 강원지역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강릉 교동 금호어울림 올림픽파크 아파트(346세대)와 올해 6월 양양 금호어울림 더퍼스트(279세대)를 공급했다. 금호어울림 브랜드는 춘천에서도 처음이다. 시공사인 금호건설은 올해 시공능력평가액 21위 중견건설사로 서울 용산 최고급 아파트 단지인 ‘한남더힐’을 대우건설과 함께 짓기도 했다.

지역의 한 부동산 관계자는 “레이크시티 아이파크의 분양 성공 이후 신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춘천지역 부동산 심리가 개선됐다”며 “정부의 아파트 공급 확대 기조 속에 춘천에서도 공급 계획이 있던 단지들이 분양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권소담 기자 ksodamk@mstoday.co.kr]

[확인=김성권 데스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