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위기 탄 강원 아파트값, ‘신축 대 구축’ 양극화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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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위기 탄 강원 아파트값, ‘신축 대 구축’ 양극화 심화

    강원 아파트 매매가격 지수 반등
    신축 및 선호 단지 수요 쏠림 현상
    입주 5년 이하 중심으로 오름세

    • 입력 2023.09.19 00:02
    • 수정 2023.09.29 00:13
    • 기자명 권소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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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지역 아파트값이 1년 만에 상승 전환했다. 동해와 삼척, 강릉 등 동해안권과 원주지역 상승세가 뚜렷하고 춘천은 전월 대비 가격 낙폭을 줄였다. 다만, 이런 아파트 가격 상승세는 신축을 중심으로 이뤄져 시장 양극화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월간 주택 가격 동향에 따르면, 올해 8월 강원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102.2로 전월(102.1) 대비 0.11% 상승했다. 1년간 하락세에 빠졌던 강원지역 아파트 시장은 지난해 7월 이후 처음으로 상승 전환, 최근 바닥을 찍고 반등하는 모양새다.

    특히 동해(0.56%)와 삼척(0.40%) 등 정주 여건이 좋은 단지가 있는 동해안권 도시와 장기 하락에서 벗어난 원주(0.14%)와 강릉(0.05%) 등에서 완연한 회복세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춘천은 전월보다 0.02% 하락했으나, 낙폭은 미미하다.

    거래량도 올해 1월과 비교해 크게 늘어나고 있다. 강원지역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 7월 기준 1316건으로 거래량이 바닥을 찍었던 올해 1월(762건)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했다.

     

    강원지역 아파트값이 1년 만에 상승 전환하는 등 오름세가 관찰되지만, 수요는 신축에 집중되며 시장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사진=이정욱 기자)
    강원지역 아파트값이 1년 만에 상승 전환하는 등 오름세가 관찰되지만, 수요는 신축에 집중되며 시장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사진=이정욱 기자)

     

    서울에서 시작된 상승 분위기는 점차 지방 주택 시장으로 확산 중이다. 8월 기준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0.16% 올랐다. 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수도권은 0.30%, 지방은 0.02% 각각 상승했다. 수도권과 광역시를 제외하면, 경북(0.18%)과 충남(0.09%), 강원(0.09%)에서 상승 기운이 가장 뚜렷하다. 한국부동산원이 주택가격 동향을 발표하는 176곳 시군구 가운데 상승지역은 106곳(60.2%)에 달했다.

    다만, 가격 상승이 입주 5년차 이하 단지인 신축 중심으로 나타나 양극화 현상도 우려된다. 실제 지난달 전국 5년차 이하 아파트 단지는 0.60%가 오른 반면, 20년이 넘은 아파트는 0.09% 오르는 데 그쳤다. 5년 초과~10년 이하 단지의 경우도 상승률이 0.42%에 불과했다.

    주택 면적별로는 전용면적 85㎡ 초과~102㎡ 이하 규모가 0.41%의 상승률을 보였고, 60㎡ 초과~85㎡ 이하 소형 아파트에서는 0.29% 상승하는 데 그쳤다.

    춘천의 한 공인중개사는 “신축 아파트 분양 완판 이후 비교적 최근 입주한 아파트 중심으로 호가가 오르는 경향을 보인다”며 “다만 수도권 부동산 시장 규제 풍선 효과로 2~3년 전 가격이 많이 올랐던 구축 아파트는 최근 매입 수요가 미미해 시장 양극화가 뚜렷하다”고 말했다.

    [권소담 기자 ksodamk@mstoday.co.kr]

    [확인=김성권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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