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 Lee의 건강플러스] 섬세하고 정교한 우리의 손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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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r. Lee의 건강플러스] 섬세하고 정교한 우리의 손목

    • 입력 2023.09.12 00:00
    • 수정 2023.09.12 10:23
    • 기자명 이동창 척추신경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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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동창 척추신경 전문의
    이동창 척추신경 전문의

    몸의 중심에서 가장 멀리 있지만 가장 많이 사용하는 부분이 우리의 손목이다. 어깨와 팔꿈치보다 가녀린 손목은 힘을 내기보다는 섬세하고 우아하며 정교한 작업을 하도록 디자인돼있다.

    이렇게 럭셔리한 ‘손목님’을 우리는 쉴 시간도 주지 않고 중노동 시키는데, 이 때문에 팔에서 발생하는 신경 압박 질환 중 손목질환이 가장 빈번하다. 원인은 손목을 과도하게 사용하기 때문이다.

    심하게 구부리거나, 오랜 시간 가사노동과 작업을 하게 되면 힘줄에 무리가 발생하면서 손목 안 내부 압력이 증가해 손저림 증상이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손이 저리고 아프거나, 손이 타는 듯한 통증 등으로 인해 밤잠을 제대로 청하지 못한다면 ‘손목터널증후군(수근관 증후군)’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손목터널증후근은 손목 터널에서 힘줄과 신경이 압박을 받아 발생하는 질환이다. 엄지, 검지, 중지, 약지의 반쪽 손바닥 부위에 증상이 나타난다. 새끼손가락은 아프거나 저리지 않으며 감각도 온전한 것이 특징이다.

    증상이 심해지면 엄지 주변 근육이 위축되어 엄지손가락에 힘이 빠지게 된다. 설거지 중에 엄지로 잡고 있던 접시를 떨어뜨리게 되는 것이 예가 되겠다. (※ 손과 손등, 팔이 같이 저린 경우는 목디스크를 의심해 볼 수 있다.)

    손목터널증후군 자가 체크리스트 (그래픽=이정욱 기자)
    손목터널증후군 자가 체크리스트 (그래픽=이정욱 기자)

    손목 통증과 저림이 나타나면, 가급적 아픈 손의 사용을 자제하고 아프지 않은 다른 손을 사용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Dr. Lee의 자가치료 스트레칭으로 손목 주변 피로를 방지하면 좋다.

    자, 지금부터 건강한 손목을 소유하기 위해 Dr. Lee의 자가 손목 치료(10-10-10) 운동을 배워보자.

    내가 움직이지 않으면 백약이 소용없고, 내가 움직이면 백약이 필요 없다고 하니 소중한 손목을 위해 3가지 운동을 10초씩 10번 하루에 10회 (10-10-10) 투자하자.

    손목을 사용해 “ㄱ”부터 “ㅎ”까지 쓰는 훈민정음 운동
    손목을 사용해 “ㄱ”부터 “ㅎ”까지 쓰는 훈민정음 운동

     

    ▶ 훈민정음 운동

    손목을 사용해서 “ㄱ”부터 “ㅎ”까지 크게 써보자.

    팔을 쭉 뻗은 후 10번씩 매시간마다 하루에 10회 시행한다. 필히 반대 손목도 해준다.

     

     


     

     

     

     

    테이블 위에 공을 올리고 좌, 우, 위, 아래로 굴려주는 테니스볼 운동
    테이블 위에 공을 올리고 굴려주는 테니스볼 운동

     

    ▶ 테니스볼 운동

    테이블 위에 공을 올려놓는다. 공 위에 팔을 올려놓고 좌, 우, 위, 아래로 힘주어 굴려준다.

    엄지 쪽 손바닥 아래에도 공을 놓고 힘 있게 굴려준다. 10초씩 매시간마다 하루에 10회 시행한다.

    필히 반대 팔과 손목도 힘 있게 굴려준다.

     

     

     

     

     

     

    고무줄에 손가락 끝을 넣고 하는 고무밴드 운동
    고무줄에 손가락 끝을 넣고 하는 고무밴드 운동

    ▶ 고무줄/고무밴드 운동

    튼튼한 고무줄이나 고무밴드 안에 다섯 손가락의 끝부분을 넣는다.

    고무줄의 탄성을 이용해서 손가락을 접었다 크게 폈다를 10초씩 매시간마다 하루에 10회 시행한다.

    필히 반대 손가락도 해준다.

     

     

    나만의 건강하고 섬세한 손목을 위한 보너스 정보!

    손목 통증의 원인은 손목의 능력치보다 과하게 사용한 것이다. 익숙한 손만 사용하는 것보단 조금 느리고 답답하더라도 익숙하지 않은 손을 더 사용하도록 하자.

    설거지도 반대 손! 양치도 반대 손! 젓가락도 반대 손! 리모컨도 반대 손! 마우스도 반대 손! 카톡도 반대 손! 기억하자! 느린 것이 아름답다. (In Praise of Slowness)

     

    ■이동창 필진 소개

    - 미주 척추신경 전문의

    - 현 로한병원 원장

    - 캔사스주 침구사

    - 전 재미대한장애인체육회 의료팀장

    - 대한적십자 응급처치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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