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경제효과’ 2700억원⋯춘천도 ‘쏠쏠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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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흥민 경제효과’ 2700억원⋯춘천도 ‘쏠쏠하네’

    현대경제연구원 분석 보고서 발간
    연간 승용차 9800대 수출한 파급력
    “스포츠 스타 경제적 효과 천문학적”
    춘천시, 카페 인필드 등 손흥민 수혜

    • 입력 2023.08.22 00:00
    • 수정 2023.08.26 00:02
    • 기자명 진광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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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트넘 홋스퍼 주장 손흥민이 지난 20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를 마친 뒤 박수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토트넘 홋스퍼 주장 손흥민이 지난 20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를 마친 뒤 박수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축구선수 손흥민(토트넘) 선수가 지난해 한국경제에 수천억원의 경제 효과를 창출해 냈다는 분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최근 ‘빅리그 스포츠 스타의 경제적 효과’라는 보고서에서 손흥민이 지난해 소비재 수출 증대 효과 2700억원을 냈다고 밝혔다. 이는 승용차 약 9800대를 수출한 것과 맞먹는 파급력이다. 영국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활약하고 있는 손흥민이 한국에 대한 인지도와 호감도를 높인 데 따른 효과를 스타의 기여도, 소비재 수출 규모 및 구성비, 산업연관표 등을 활용해 경제적으로 추정한 결과다.

    보고서에 따르면 손흥민의 연간 인지도 상승률(0.5%p)과 국가 인지도가 제품 이용으로 전환되는 비율(48.7%)을 기반으로 추정한 손흥민의 소비재 수출 기여도는 약 0.24%p다. 구체적으로 직접소비재 310억원과 내구소비재 1860억원, 비내구소비재 530억원의 수출액이 증가했다.

    또 경제 전체의 생산유발액은 약 5900억원, 부가가치유발액은 184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평균 계약 기간(5년) 동안 경제적 효과는 수출 증가액 1조3050억원, 생산유발액 2조9500억원에 이른다.

    손흥민과 함께 춘천 출신 빅리거인 황희찬(울버햄튼)을 비롯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김민재(FC 바이에른 뮌헨) 등 스포츠 스타를 통한 경제적 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연구원은 보고 있다.

     

    춘천 동면 손흥민체육공원 방문객들이 카페 ‘인필드’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MS투데이 DB)
    춘천 동면 손흥민체육공원 방문객들이 카페 ‘인필드’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MS투데이 DB)

     

    실제 손흥민은 고향인 춘천의 소비 진작에도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이른바 ‘손흥민 카페’로 불리는 동면 ‘인필드’는 강원관광재단 내비게이션 데이터 분석에서 지난 6월 ‘상승 순위 톱 30’에 오르기도 했다. 이 카페를 오기 위해 춘천을 방문하는 관광객이 늘어나고 있다는 의미다.

    또 손축구아카데미는 손흥민체육공원에서 매년 손흥민 국제 유소년 친선 축구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각국에서 모인 선수단과 관계자들이 대회 기간 춘천 투어 등에 참가하며 유발되는 경제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추정된다. 

    현대경제연구원은 빅리그에 진출하는 스포츠 스타 활약에 따른 경제적 효과가 기대되는 만큼 이를 극대화할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노시연 현대경제연구원 동향분석팀 선임연구원은 “스포츠를 한류의 분야로 인식하고 이를 육성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스포츠를 포함한 한류의 성장이 소비재 수출 확대로 이어져 국내 수출 구조의 안정성이 확보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진광찬 기자 lightchan@mstoday.co.kr]

    [확인=김성권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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