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에게 듣는다] 무더위 인기 동굴관광, 이렇게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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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문가에게 듣는다] 무더위 인기 동굴관광, 이렇게 해야 한다

    휴가철 언택트 여행지로 ‘동굴’ 인기
    전국 ‘개방 동굴’ 80% 강원 내 분포
    “자연유산인 만큼 관람 예절 지켜야”

    • 입력 2023.08.19 00:01
    • 수정 2023.08.20 15:35
    • 기자명 박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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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굴은 한여름에도 시원하게 쉬어갈 수 있는 자연이 만든 최고의 공간입니다.”

    최근 무더위가 극성을 부리면서 피서지 선택을 고민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여름 휴가의 대세는 ‘시원한’ 장소다.

    올해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속에서도 다른 관광객과 대면을 최소화하는 ‘언택트 여행’이 여행지 곳곳에서 인기다. 그중에서도 시원하면서 이색적인 비대면 여행지인 ‘동굴’을 찾는 관광객들이 증가하고 있다.

    동굴은 오랜 기간에 걸친 화산작용, 지하수, 바람 등에 의해 지반이 녹거나 깎이면서 만들어진다. 자연에 의해 생기는 만큼 수천년에서 수만년 동안 생성된 자연을 볼 수 있다. 동굴 내 온도도 일정한 편에 속해 겨울철엔 따뜻하고, 여름철 시원해 피서지로 안성맞춤이다.

    한국동굴연구소 책임연구원 김련 박사.(사진=김련 박사)
    한국동굴연구소 책임연구원 김련 박사.(사진=김련 박사)

    최고의 동굴 피서지를 보유한 강원특별자치도가 관광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한국동굴연구소 책임연구원인 김련 박사는 “강원자치도는 동굴이 생성되기 유리한 석회암 분포구역이 넓어 일반인이 관람할 수 있는 ‘개방 동굴’이 많다”며 “국내 개방 동굴 중 70~80%는 강원자치도 안에 있다”고 설명했다.

    동굴은 여름 이색 피서지로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지만, 단순 관광지가 아닌 자연유산인 만큼 일반 관광지와는 달리 주의해야 할 사항도 많다. 김 박사는 “국내 대부분의 개방 동굴은 국자지정 혹은 강원 도·시 지정 문화재이며, 천연기념물로 지정돼있는 곳도 많다”며 “유적지나 문화유산에 가면 조용히 관람하고, 쓰레기 등을 버리지 않는 것처럼 동굴도 자연유산인 만큼 관람 매너를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동굴은 학술적, 경관적 가치가 높은 만큼 단순 관광지가 아닌 문화재를 방문했다고 인식한 후 관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올해 관람객들이 증가하고 있는 강원자치도 내 ‘동굴’ 두 곳을 소개한다.

     

    강원특별자치도 정선군에 있는 화암동굴.(사진=정선군 시설관리공단)
    강원특별자치도 정선군에 있는 화암동굴.(사진=정선군 시설관리공단)

    ▶정선 화암동굴

    강원특별자치도 정선군에 있는 화암동굴은 국내 최대의 석회암 동굴이다. 1920년대부터 금을 캐던 금광에서 굴을 파 내려가던 중 발견한 동굴이다. 현재는 폐광된 금광 구역과 자연동굴을 연결해 테마형 동굴로 관광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1.8km에 이르는 길이와 동굴 특성상 가파르고 경사진 곳이 많아 모노레일을 이용해 노약자도 충분히 동굴을 탐험할 수 있다.

    MS투데이 확인 결과, 화암동굴은 2020년 9만3270명이던 방문객이 지난해에는 15만9153명으로 3년 만에 2배에 육박하는 6만5883명 증가했다.

    강원자치도 평창군 광천선굴 어드벤처 테마파크.(사진=평창군 시설관리공단)
    강원자치도 평창군 광천선굴 어드벤처 테마파크.(사진=평창군 시설관리공단)

    ▶평창 광천선굴 어드벤처 테마파크

    강원특별자치도 평창군에 있는 광천선굴 어드벤처 테마파크는 지난해 11월 1일 개장한 동굴로, 길이 850m에 달하는 석회동굴이다. 다른 동굴에 비해 평탄한 관람 동선과 휠체어 동반 관람 구간(190m)도 있어 온 가족 피서지로 제격이다.

    평창군에 따르면 광천선굴은 지난 5일 개장 이래 최다 방문객 수인 1183명의 관광객이 찾았다.

    평창군은 “광천선굴은 여름철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온화해 편안히 휴식하며 관람하기 안성맞춤”이라며 “앞으로도 많은 관람객이 방문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준용 기자 jypark@mstoday.co.kr]

    [확인=윤수용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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