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여행기] 스타벅스와 아마존의 고향, 시애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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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낭만여행기] 스타벅스와 아마존의 고향, 시애틀

    • 입력 2023.08.11 00:00
    • 수정 2023.08.11 23:54
    • 기자명 강이석 춘천여고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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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이석 춘천여고 교사
    강이석 춘천여고 교사

    미국 북서부에 있는 시애틀로 떠나봅시다. 시애틀은 인구 70만의 워싱턴주의 중심 도시입니다. 태평양과 맞닿아있는 시애틀은 따뜻한 해류인 난류와 항상 서쪽에서 부는 바람인 편서풍의 영향을 받아 연중 비가 내리고 따뜻한 기온을 유지합니다. 이러한 기후를 서안 해양성 기후라고 부릅니다. 서안 해양성 기후가 나타나는 대표적인 나라가 바로 영국인데 영국 사람들이 트렌치코트를 입고 항상 우산을 챙기는 것이 바로 이런 기후 특징 때문입니다.

    시애틀은 인구 중 아시아인의 비율이 15% 정도로 미국의 다른 주에 비해서 매우 높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시애틀이 알래스카와 하와이를 제외한 미국 본토에서 아시아와의 거리가 가장 가깝기 때문입니다. 코리아타운, 차이나타운 등 아시아 커뮤니티의 형성은 또 다른 아시아인의 유입을 촉진하는 역할을 하면서 시애틀의 아시아인의 비율은 높아져 갔습니다. 메이저리그 구단 시애틀 마리너스에서 일본 선수 스즈키 이치로와 한국 선수 추신수, 이대호를 영입한 이유도 시애틀에 일본인과 한국인이 많이 거주하고 있어서입니다.

    세계에서 스타벅스 매장이 가장 밀집된 도시 역시 시애틀입니다. 그 이유는 바로 시애틀이 스타벅스가 처음 시작된 곳이기 때문입니다. 스타벅스는 1971년 시애틀에서 시작한 커피 전문점입니다. 스타벅스는 초기에 선원들에게 커피 원두 판매점으로 시작했습니다. 초기부터 이어져 오고 있는 스타벅스의 로고가 노래로 뱃사람을 홀리는 인어 세이렌인 것은 바로 이런 이유입니다. 그러다 1980년대 미국에서 고급 커피에 대한 수요가 점점 커지면서 원두뿐 아니라 에스프레소 커피도 판매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스타벅스는 세계 1위의 커피 전문점으로 성장하였습니다. 덕분에 시애틀은 미국의 커피 수도로 불립니다.

    일반적으로 IT 기업들은 캘리포니아주의 실리콘 밸리에 모여 있습니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는 본사는 실리콘밸리가 아닌 워싱턴주의 시애틀에 위치합니다. 이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창업자 빌 게이츠의 고향이 시애틀이기 때문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시애틀로 이전한 후 시애틀의 경제는 살아났고, 다양한 기업들이 연이어 시애틀로 이전했습니다. 대표적으로 세계적인 유통 기업 아마존과 소비자 서비스 기업 코스트코가 있습니다.

     

    케리파크에서 바라본 시애틀. (사진=강이석)
    케리파크에서 바라본 시애틀. (사진=강이석)

    시애틀은 영화 촬영지로도 유명합니다. 도시 이름을 딴 로맨스 영화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이나 연중 안개가 끼는 도시 특성이 잘 나타나는 뱀파이어 영화 '트와일라잇'의 배경이었습니다. 그중 영화 해리포터에 등장하는 호그와트 도서관에 영향을 미친 워싱턴 대학의 수잘로 도서관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도서관에 들어서면 중세 고딕 성당과 같은 고풍스러움과 웅장하게 높은 천장, 그리고 수직으로 뻗은 스테인드글라스가 눈을 사로잡습니다.

    케리파크는 시애틀 도심 남쪽 언덕에 있는 작은 공원으로 시애틀의 야경 뷰포인트로 유명합니다. 시애틀의 랜드마크 레이니어산과 시애틀 다운 타운의 모습도 한눈에 들어옵니다. 특히 전형적인 빌딩 중에서 확연하게 눈에 띄는 '스페이스 니들'이 인상적입니다. 시애틀은 분명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도시는 아니지만, 스타벅스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본사가 있고,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며 마치 에메랄드와 같이 빛을 내는 매력적인 도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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