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연극제 코미디 경연 본격 시동⋯“웃기는 연극 보러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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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연극제 코미디 경연 본격 시동⋯“웃기는 연극 보러 오세요”

    춘천연극제 코미디경연 17~29일 열려
    서울, 부산, 춘천 등 7개 지역 맞붙어
    웃음 매개로 사회문제 녹여낸 작품들

    • 입력 2023.07.18 00:00
    • 수정 2023.07.19 08:08
    • 기자명 한승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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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춘천연극제 코미디 경연이 17일 춘천 봄내극장에서 ‘헬로 미스 미스터’ 공연으로 막을 올려 오는 29일까지 진행된다. (사진=춘천연극제)
    2023춘천연극제 코미디 경연이 17일 춘천 봄내극장에서 ‘헬로 미스 미스터’ 공연으로 막을 올려 오는 29일까지 진행된다. (사진=춘천연극제)

    2023춘천연극제의 메인 프로그램인 ‘코미디 경연’이 17일 춘천 봄내극장에서 막을 올렸다.

    지난 1일 개막한 춘천연극제는 17일 봄내극장에서 서울 극단의 ‘헬로 미스 미스터’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경연에 돌입했다.

    코미디 경연은 최고의 코미디 연극 타이틀을 가리는 전국 단위 경연이다. 전국에서 지원한 123개 작품 중 치열한 예선을 거쳐 선정된 7개 작품이 공연된다. 

    ‘웃기기만 할 것’이라는 장르적 편견에서 벗어나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현대사회의 문제점을 풍자하는 작품으로 구성됐다. 사회적 이야기를 다룬 창작극부터 고전 희곡, 역사 등 주제도 다양하다. 경연작들은 웃음을 매개로 가족애, 사회의 불합리성, 이기주의 등을 꼬집는다.

    첫 경연팀으로 서울 극단 어드벤처 프로젝트가 무대에 올랐다. 공연작인 ‘헬로 미스 미스터’는 치매로 기억을 잃고 저승으로 올라간 할머니가 ‘저승 소개팅’을 한다는 독특한 설정으로 시작한다. 연극은 가족 구성원의 사랑을 강조하며 감동적으로 마무리됐다.  

    19일에는 서울 극단 경험과 상상이 법정 드라마 형식을 빌린 ‘배심원들’을 공연한다. 각계각층의 배심원들이 살인사건의 피의자를 대상으로 토론을 벌이는 내용으로 사회 문제를 유쾌하게 비판한다. 

    21일에는 의정부 극단 훌륭한의 ‘검사반점’이 펼쳐진다. 자식이 검사가 되길 바라며 노포의 이름을 ‘검사반점’이라고 이름 지은 강인한 어머니에게 벌어지는 일련의 사건을 다룬다. 

    23일 인천 극단 H프로젝트가 15만 독자의 사랑을 받은 역사동화 ‘서찰을 전하는 아이’를 원작으로 한 동명의 작품을 선보인다. ‘2023 대한민국연극제 서울대회’ 은상 수상작으로 격변기 조선의 모습을 한 소년의 눈으로 보여준다.

    25일에는 김해 극단 이루마의 ‘서툰 로맨스’가 관객을 찾는다. 입대와 이사로 18년간 연락이 끊어졌던 세 친구가 재회해 우정을 이어나가는 이야기로 소심한 성격의 친구의 짝을 찾아주기 위한 특강에 나선다.

    27일에는 유일한 강원지역 참가팀인 춘천 극단 이륙의 ‘효자체육관’이 공연된다. 한동안 운영되지 않은 낡은 체육관에 사는 남매의 오빠에게 교수직 제안이 오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다. 체육관을 팔 위기에 놓인 여동생이 부모님과 추억이 가득한 체육관을 지키기 위한 계획을 펼친다.

    마지막 경연작 ‘맹진사댁 경사’는 부산연극제작소 동녘의 작품으로 29일 피날레를 장식한다. 욕심 많은 맹진사가 신랑감도 보지 않고 딸의 약혼을 했다가 망신을 당하는 이야기다. 1942년 발표된 희곡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결혼제도의 모순과 인습을 풍자한다. 

    공연 관람료는 2만원이며 춘천연극제 카카오톡 채널 채팅으로 예매할 경우 50% 할인 혜택을 준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citf.or.kr)를 참조하면 된다. 

    [한승미 기자 singme@mstoday.co.kr]

    [확인=김성권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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