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쓸경제] 낡은 에어컨 바꾸는 소상공인, 최대 160만원 챙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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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쓸경제] 낡은 에어컨 바꾸는 소상공인, 최대 160만원 챙기세요

    2015년 이전 생산 에어컨 교체 대상
    소비효율 1등급 쓰면 제품 금액의 40% 지원
    1·5등급比 전력 30~50% 절감효과
    시스템형 등 대형 에어컨 등급 간 격차↑

    • 입력 2023.07.18 00:00
    • 수정 2023.07.19 08:08
    • 기자명 진광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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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쓸경제는 ‘알아두면 쓸모 있는 경제 기사’ 입니다. MS투데이가 춘천지역 독자들을 위한 재미있고 유용한 경제 뉴스를 전달해 드립니다.>

    지난해 10월부터 전기요금이 3차례에 걸쳐 ㎾h(킬로와트시)당 28.5원 인상됐다.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면서 에어컨을 가동하자 예년 대비 훌쩍 높아진 전기요금을 체감하고 있다는 시민들의 반응이 잇따른다. 특히 에어컨을 하루에 십수 시간 가동할 수밖에 없는 소상공인들의 시름은 더욱 깊다.

    정부는 소상공인들의 여름철 냉방비를 완화하기 위한 지원책을 내놨다. 지원 대상은 오래된 에어컨을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인 에어컨으로 교체하는 소상공인이다.

    2015년 이전 제조된 냉·난방기를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제품으로 바꾼 소상공인은 사업자당 160만원 한도에서 제품 금액의 40%까지 환급받을 수 있다. 사업 기간은 17일부터 연말까지다. 단 예산 소진 시 조기 종료된다.

    참여를 원하는 사업자는 중소벤처기업부가 발급한 소상공인 확인서와 제조 일자, 모델명을 확인할 수 있는 기존·신규 냉난방기 명판 사진, 구매 영수증 등 증빙 자료를 한국전력에 이메일로 신청하면 된다.

     

    정부가 소상공인들의 여름철 냉방비를 완화하기 위해 노후 에어컨을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제품으로 교체 시 지원금을 지급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정부가 소상공인들의 여름철 냉방비를 완화하기 위해 노후 에어컨을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제품으로 교체 시 지원금을 지급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당장 교체비용이 투입되지만, 소비량에 따라 1등급 제품으로 교체하면 장기적인 관점에서 이익이라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실제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제품은 5등급 대비 에너지 절감효과가 크다. 한국에너지공단 등에 따르면 냉방 능력이 7200W인 에어컨 1대를 매일 7~8시간씩 가동했을 때 1등급 제품은 월평균 69㎾h, 5등급 제품은 185㎾h를 소비한다.

    단순히 에어컨만 가지고 계산했을 때 5등급 에어컨을 1등급 에어컨으로 바꾸면 전기요금을 30~50%가량 절감할 수 있는 셈이다. 식당, 카페 등에서 많이 사용하는 시스템형·스탠드형 등 대형 에어컨일수록 에너지효율 1등급과 5등급의 전력소비량 격차는 더 커진다. 다만 소형 에어컨은 등급에 따른 전기 소비량 차이가 크지 않다. 대표적인 1등급 에어컨은 삼성전자 비스포크와 LG전자 휘센 오브제컬렉션 등 고가형 제품이다.

    춘천 효자동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박모씨는 “에어컨 3대를 매일 13시간 정도 가동하고 있는데 지난 5월분 전기요금이 60만원이 청구됐다. 지난해부터 전기요금이 오르고 30% 정도 더 많이 나오는 것 같다”며 “카페를 인수할 때 에어컨 등급을 챙기지 못했는데, 냉난방기는 풀가동해야 하는 만큼 초기 비용을 따져보고 1등급 제품으로 교체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천영길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정책실장은 “소상공인의 에너지 비용에 대한 부담을 더욱 근본적으로 덜어드리기 위해 고효율 설비 지원에 대대적으로 나설 계획”이라며 “소상공인의 많은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진광찬 기자 lightchan@mstoday.co.kr]

    [확인=김성권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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