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준 셀틱 이적⋯강등위기 강원FC ‘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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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현준 셀틱 이적⋯강등위기 강원FC ‘초비상’

    양현준, 스코틀랜드 명문 셀틱 이적
    ‘강등 위기’ 강원FC, 방침 바꿔 이적 허용
    이적료 35억원 이상
    양현준 이탈로 전력 누수 불가피

    • 입력 2023.07.16 11:00
    • 수정 2023.07.17 15:15
    • 기자명 진광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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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축구 K리그1 강원FC의 공격수 양현준(21)이 스코틀랜드 프로축구 셀틱으로 이적을 확정했다. (사진=강원FC)
    프로축구 K리그1 강원FC의 공격수 양현준(21)이 스코틀랜드 프로축구 셀틱으로 이적을 확정했다. (사진=강원FC)

    프로축구 K리그1 강원FC의 공격수 양현준(21)이 꿈의 그리던 유럽 무대로 향한다. 이번 여름이적시장 내내 구단을 흔들었지만, 결국 선수 쪽으로 기울었다. 강등 위기에 빠진 강원FC로서는 공격의 핵심 선수가 떠나면서 전력누수가 불가피해졌다.

    김병지 강원FC 대표이사는 15일 유튜브 채널 라이브 기자회견을 통해 양현준이 스코틀랜드 프로축구의 명문 구단인 셀틱으로 이적한다고 밝혔다. 이적료는 250만유로(약 35억원)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2002년생인 양현준은 강원FC에서 데뷔해 태극마크까지 달았다. 지난해부터는 주전 공격수로 나서며 재능을 드러냈고, 강원FC의 핵심 자원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7월 토트넘의 방한 경기에 팀K리그의 일원으로 나서 번뜩이는 드리블로 축구 팬들의 이목을 끌었고, 그해 K리그1 영플레이어상과 대한축구협회 영플레이어상을 받으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김병지 강원FC 대표이사(오른쪽)와 양현준(가운데)이 15일 유튜브 채널 라이브 기자회견에서 이적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병지 강원FC 대표이사(오른쪽)와 양현준(가운데)이 15일 유튜브 채널 라이브 기자회견에서 이적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당초 양현준과 강원FC는 이번 이적을 둘러싸고 대립했다. 셀틱이 지난 5월 양현준 영입 의사를 밝혀왔지만, 올 시즌 극심한 부진에 빠진 강원FC가 에이스 이탈을 우려해 이적 불가 방침을 내세웠기 때문이다. 그러나 양현준의 강한 이적 의지와 유럽행에 대한 우호적인 여론이 높아지자 구단 수뇌부와 윤정환 감독도 입장을 바꿨다.

    양현준은 “팀이 어려운 시기라서 마음이 무겁기도 하고, 설레고 기쁘기도 하다”며 “끝까지 팀 성적을 책임지지 못하고 이적하게 돼 팀원과 감독, 코치님께 죄송하다. 팬들에게도 승리를 선사하고 가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서 아쉽다”고 말했다.

    김병지 대표이사는 “양현준이 본인의 꿈을 이루기 위해 강원에서 정말 많이 노력했다”며 “선배들의 뒤를 잇는 멋진 선수로 활약하는 게 강원 팬에게 남은 아쉬움을 보답하는 길일 것”이라고 전했다.

    핵심 공격 자원을 떠나보내게 된 강원FC는 최근 13경기 연속 무승(6무 7패)을 기록, 강등권에 놓여있다. 15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1 23라운드 FC서울과의 홈 경기에서도 1-1로 비기면서 꼴찌에서 두번째인 리그 11위에 머물러 있다.

    강원FC는 오는 22일 최하위 수원 삼성과 경기를 치른다. 수원과 승점 격차는 1점으로 이 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하면 리그 최하위로 추락한다.

    [진광찬 기자 lightchan@mstoday.co.kr]

    [확인=김성권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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