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 5억원 중반’ 통할까?⋯아이파크 견본 주택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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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4㎡ 5억원 중반’ 통할까?⋯아이파크 견본 주택 가보니

    7일 레이크시티 아이파크 견본 주택 문 열어
    춘천에선 2년 만에 대규모 신축 아파트 공급
    온의‧삼천 3400세대 아파트 모여 입지 강점
    초교 신설, 6억원 육박하는 분양가는 과제

    • 입력 2023.07.11 00:02
    • 수정 2023.07.14 00:03
    • 기자명 권소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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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파룸을 없애도 방이 3개인데, 주방에 확장 옵션 넣고 큰 식탁을 두면 공간을 넓게 쓸 수 있어 좋습니다.” 

    10일 오전 근화동에 위치한 ‘춘천 레이크시티 아이파크’ 견본 주택. 시공능력평가액 10위인 HDC현대산업개발이 시공하는 이 단지는 이달 18일 1순위 청약을 예고했다. 춘천에서 2년 만에 대규모 아파트 공급이다. 월요일 오전인데도 대기가 발생할 정도로 관람객이 몰리며 견본 주택 근처가 북적였다.

    레이크시티 아이파크는 춘천 삼천동 22-2번지 일원에 지하 3층~지상 32층 7개 동 874세대로 들어선다. 전용면적 기준 63㎡ 209세대, 76㎡ 88세대, 84㎡ A형 336세대, 84㎡ B형 167세대, 84㎡ C형 31세대, 105㎡ 41세대 및 137㎡ 펜트하우스 1세대와 138㎡ 펜트하우스 1세대 등으로 구성됐다. 견본 주택에서는 63㎡(옛 25평), 84㎡ A형(옛 34평), 105㎡(옛 42평) 구조를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춘천 레이크시티 아이파크 견본 주택 내부. (사진=HDC현대산업개발)
    춘천 레이크시티 아이파크 견본 주택 내부. (사진=HDC현대산업개발)

    신축 아파트 분양에 대한 관심은 견본 주택을 찾은 방문객 인파에서 느껴졌다. 분양 대행사에 따르면, 이달 7일 견본 주택 개관 이후 3일간 1만2000여명이 방문했다. 지난 9일까지 100% 당첨을 약속했던 방문객 이벤트는 사람이 몰려 조기 마감되기도 했다.

    견본 주택에서 방문객의 관심을 가장 많이 받은 주택형은 세대 수가 가장 많은 84㎡ A형이었다. 주방 수납 강화 옵션이 특징적인데, 기본 확장형에서 제공하는 알파룸과 ㄷ자형 주방 대신 팬트리 공간을 두고 조리 공간은 미닫이문으로 분리할 수 있는 구조가 주부들의 관심을 받았다. 남는 공간에는 긴 식탁을 둘 수 있어 파티나 모임이 잦은 수요자라면 선호할 만한 옵션이다. 다만 분리형 주방 선택 시 싱크대와 냉장고 사이 거리가 멀어지는 점은 단점으로 꼽힌다.

     

    춘천 레이크시티 아이파크 견본 주택 내 84㎡ A형 거실과 주방. (사진=HDC현대산업개발)
    춘천 레이크시티 아이파크 견본 주택 내 84㎡ A형 거실과 주방. (사진=HDC현대산업개발)

    레이크시티 아이파크(874세대) 입주를 통해 인근 푸르지오 센트럴파크(1556세대) 및 파크 자이(965세대)와 더불어 3400세대에 달하는 대규모 주거 단지가 생긴다는 점은 장점으로 꼽힌다. 다만 어린 자녀가 있는 학부모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초등학교 신설은 아직 과제로 남았다. 올해 10월까지 온의‧삼천지구 초등학교 신설 후보지인 온의동 산 43-3번지를 대상으로 교육환경 평가 용역이 진행될 예정이며, 이후에도 재정 투자 심사 등의 행정 절차를 거쳐야 한다.

    국민 평수 기준 5억원 중반대의 고분양가는 ‘완판’의 가장 큰 걸림돌이다. 지역 부동산 업계에서는 “견본 주택에 대한 관심을 보면 청약 접수는 몰리겠지만, 실제 계약이 얼마나 이뤄질지가 관건”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7월 1순위 청약 당시 10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보였던 온의동 삼부르네상스 더테라스(99세대) 역시 청약 수요는 많았지만 실제 계약까지 이어지지 않으며 현재까지 미분양 물량이 남아있다.

    분양가는 84㎡ A형 11~20층 기준 공급 금액 5억2940만원에 발코니 확장비(1700만원), 시스템 에어컨(935만원), 현관 중문(121만원) 등 필수 옵션 추가 시 5억5600만원 선이다. 여기에 확장 기본형 기준 주방 엔지니어드스톤(593만원), 거실 아트월(668만원), 조명 옵션(1057만원), 욕실 업그레이드(675만원), 인덕션 3구(195만원) 등을 추가하면 5억9000만원으로 6억원에 육박하게 된다.

    강원특별자치도 등에 따르면, 올해 5월 말 기준 춘천지역 미분양 주택은 157세대로 원주(1270세대)에 비하면 양호한 수준이다. 다만 전국적인 주택 경기 침체 상황에, 아이파크 측은 분양가의 60%에 달하는 중도금에 대해 무이자 대출을 진행하기로 했다. 중도금 집단 대출 취급 은행은 현재 미정이다.

    익명을 요구한 춘천의 한 부동산 관계자는 “2021년 학곡지구 모아엘가 그랑데 분양 이후 춘천에 대단지 아파트 공급이 없었기 때문에 잠재적 수요자들이 신축 분양 소식에 관심이 많다”며 “아이파크의 경우 3년 뒤 입주 시기를 생각한다고 해도 분양가가 인근 신축 아파트의 현재 실거래가보다 높은 수준인데, 실수요자들이 앞으로의 주택 시장 전망을 얼마나 긍정적으로 평가할지에 분양 성적이 달렸다”고 밝혔다.

    [권소담 기자 ksodamk@mstoday.co.kr]

    [확인=한상혁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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