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화가들이 그린 환경 메시지⋯ “지구를 살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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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 화가들이 그린 환경 메시지⋯ “지구를 살립시다”

    춘천민미협, 문화공간 역서 ‘1.5℃전’ 개최
    지속가능한 지구 위한 1.5℃ 유지 화두
    자연보전, 업사이클링 등 세 가지 파트

    • 입력 2023.07.09 00:01
    • 수정 2023.07.10 08:07
    • 기자명 한승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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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전-그린그린그린(GreenGreenGreen)’이 오는 20일까지 춘천 문화공간 역에서 열린다. (사진=한승미 기자)

    춘천지역 미술인들이 환경 문제의 심각성을 작품으로 알린다.

    한국민족미술인협회 춘천지부(지부장 박명옥)는 오는 20일까지 춘천 문화공간 역에서 ‘1.5℃전-그린그린그린(GreenGreenGreen)’을 진행한다. 

    춘천민미협은 지난 2019년부터 환경과 재활용을 주제로 한 ‘새활용 놀이전’을 열며 환경 문제에 대한 화두를 던져왔다. 이번 전시는 지구의 평균 온도 상승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환경에 대해 어떤 마음으로 준비하고 대응해야 하는지를 제시하는 자리다. 

    전시 타이틀인 ‘1.5℃’는 국제사회가 기후변화협약을 통해 합의한 인류 공동의 목표를 의미한다. 인류가 지구에서 생존하기 위한 평균 온도 상승 폭의 제한선으로 이 이상 온도가 상승하면 지구는 원래 모습을 회복하기 어렵다. 

    이번 기획전에는 19명 작가가 참여해 환경에 대한 메시지를 담은 작품을 선보인다. ‘아름다운 환경’ ‘지속가능한 지구’ ‘더하는 가치’ 등 세 개의 파트로 나눠 자연보전과 업사이클링 등에 대해 이야기한다.

    특히 ‘지속가능한 지구’ 파트에서는 폐품을 예술 작품으로 재탄생시키는 시도가 눈길을 끈다. 깨진 유리나 장독대, 나무를 캔버스로 활용한 작품부터 커피 가루를 활용한 작품까지 용도 폐기된 물품들이 새로운 가치를 얻게 됐다. 특히 버려진 냄비와 주전자 등을 두드려 제작한 이봉수 작가의 대형 작품 ‘그들에게 희망을’도 전시된다.

     

    ‘마음이끼’ 작품은 시민이 직접 제작한 테라리엄 50개를 함께 전시해 완성하는 방식이다. 사진은 테라리움 체험 공간.(사진=한승미 기자)
    ‘마음이끼’ 작품은 시민이 직접 제작한 테라리엄 50개를 함께 전시해 완성하는 방식이다. 사진은 테라리움 체험 공간.(사진=한승미 기자)

    지역민 함께 만드는 작품도 볼 수 있다. 춘천 남산초교 학생 60명이 환경을 주제로 제작한 작품 ‘그린그린그린(GreenGreenGreen)’이 전시된다. 또 시민 50명이 전시 기간 함께 완성하는 ‘마음이끼’ 프로젝트도 진행되고 있다. 유리병에 이끼를 심는 테라리엄을 시민이 직접 체험하도록 하고 완성된 테라리엄을 벽면에 함께 전시하는 방식이다. 완성한 테라리엄은 전시 이후 가져갈 수 있다. 지역민 참여를 유도해 환경보호 동참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시도다.

    작품 외적인 부분에서도 환경보호를 위한 노력이 돋보인다. 작품 캡션, 도록 등을 재생용지인 크라프트지로 제작했으며 방명록에 볼펜 대신 연필을 비치하는 등 사소한 부분까지 관심을 기울였다.

    박명옥 한국민족미술인협회 춘천지부장은 “친숙한 작품을 통해 환경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직접 보고 체험하며 기후변화 이야기를 나누는 장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승미 기자 singme@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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