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쓸경제] 자전거로 출퇴근하면 돈 주는 챌린지가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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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쓸경제] 자전거로 출퇴근하면 돈 주는 챌린지가 있다고?

    7월부터 '2023 춘천 자전거 일상 챌린지' 시작
    '에코바이크' 앱으로 자전거 주행 실적 수치화
    매월 챌린지 8회, 10㎞ 주행하면 상품권 1만원
    자전거 이용해 교통 체증 완화, 탄소 배출 감축

    • 입력 2023.06.30 00:01
    • 수정 2023.07.01 09:08
    • 기자명 권소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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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쓸경제는 ‘알아두면 쓸모 있는 경제 기사’ 입니다. MS투데이가 춘천지역 독자들을 위한 재미있고 유용한 경제 뉴스를 전달해 드립니다.>

    유류비와 교통비 부담에 대체 출퇴근 수단을 찾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15분 생활권’ 춘천에서 자전거는 접근성이 좋고 편리한 교통수단이다. 자가용 대신 자전거를 이용해 교통비를 아끼고 상품권도 받을 수 있는 ‘앱테크’도 주목받는다. 화석 연료가 필요 없는 자전거를 이용하면 탄소 배출을 줄이는 데도 기여할 수 있다.

     

    춘천 근화동 조각공원에서 한 시민이 자전거를 타고 있다. (사진=MS투데이 DB)
    춘천 근화동 조각공원에서 한 시민이 자전거를 타고 있다. (사진=MS투데이 DB)

    일상에서 자전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사람이라면, 건강도 챙기고 소소한 용돈도 벌 수 있는 ‘챌린지’가 7월부터 시작된다. 두바퀴로가는세상 사회적협동조합과 춘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는 올해 7~11월 ‘2023 춘천 자전거 일상 챌린지’를 진행한다. ‘에코바이크’ 모바일 앱을 통해 챌린지에 참가해 매월 일정 미션을 수행하면 선착순으로 상품권을 받을 수 있다. 춘천을 포함해 19개 지역에서 캠페인에 참가할 수 있다.

    에코바이크는 참여자가 자전거로 이동한 거리를 계산해 온실가스 및 에너지 감축량을 수치로 확인할 수 있는 모바일 앱이다. 기후 위기 시대 생활 속 교통수단으로 자전거를 재미있게 탈 수 있도록 만들었다.

    에코바이크 캠페인에 동참하기 위해서는 앱 다운로드 후 회원 가입과 동시에 참가 지역을 선택하면 된다. 출퇴근 시간대를 설정한 다음, 주행 시작 버튼을 누른 후 자전거를 타면 관련 데이터가 앱에 기록된다. 매달 일상 챌린지 8회 이상, 주행거리 10㎞를 달성한 참가자에 대해서는 선착순으로 280명에게 춘천사랑상품권 1만원을 지급한다.

     

    두바퀴로가는세상 사회적협동조합과 춘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는 자전거를 교통수단으로 활용하는 문화 정착을 위해 올해 7~11월 ‘2023 춘천 자전거 일상 챌린지’를 진행한다. (사진=두바퀴로가는세상 사회적협동조합)
    두바퀴로가는세상 사회적협동조합과 춘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는 자전거를 교통수단으로 활용하는 문화 정착을 위해 올해 7~11월 ‘2023 춘천 자전거 일상 챌린지’를 진행한다. (사진=두바퀴로가는세상 사회적협동조합)

    에코바이크에 따르면, 지금까지 춘천지역 캠페인 참가자 1353명이 47만6388㎞를 주행해 101t의 온실가스 감축을 이끌었다. 5897그루의 나무를 심은 것과 비슷한 효과다. 6월 29일 기준 춘천지역 1위에 오른 개인 참가자는 한 달간 자전거로 1245㎞를 달려 265㎏의 탄소 배출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경숙 두바퀴로가는세상 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은 “교통 체증이 심각한 상황에서 자전거를 교통수단으로 활용하는 문화가 확산했으면 하는 취지에서 챌린지를 마련했다”며 “도심에서 일상적으로 자전거를 타는 사람이 이렇게 많다는 것을 수치화해서 보여주면 춘천지역 자전거 인구 확대와 관련 인프라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부분의 생활권에 15분 이내 도달할 수 있는 춘천지역 교통 환경에서 자전거는 자가용의 훌륭한 대체재가 될 수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춘천지역 12세 이상 통근‧통학 인구 15만2328명 중 자전거를 이용하는 이들은 1599명(1.0%) 수준이다. 걸어서 출근하거나 학교에 가는 인구(20.9%)를 고려하면,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통근‧통학 수단을 사용하는 사람들은 전체의 21.9%다.

    통근‧통학 수요의 절대다수인 8만6674명(56.9%)은 승용차‧승합차를 이용한다. 부족한 인프라로 인해 시내버스(10.6%)나 통근‧통학 차량(4.1%)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사람은 14.7%에 그치는 실정이다. 연료비와 보험, 차량 유지비, 버스 요금 등을 생각하면 춘천 시민들이 매일 아침저녁으로 감당해야 하는 교통비는 상당한 수준이다.

    춘천 내 자전거 통근‧통학 인구의 45.0%는 15~30분 이내 직장이나 학교에 도착한다고 응답했다. 15분 이내 거리에서 자전거를 활용하는 인구도 31.9%였다.

    [권소담 기자 ksodamk@mstody.co.kr]

    [확인=한상혁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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