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대서 국내 최대 지리학회 열려⋯특별자치도 미래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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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대서 국내 최대 지리학회 열려⋯특별자치도 미래 ‘관심’

    '대전환 시대의 지역' 주제로 학술 대회 열려
    강원특별자치도 출범 발맞춰 지역 연구 집중
    GRDP 증가 위한 전략, 산학연 아이디어 나와
    정성훈 대한지리학회장 '지리학의 역할' 강조

    • 입력 2023.06.26 00:00
    • 수정 2023.06.26 13:14
    • 기자명 권소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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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지리학회가 춘천에서 연례 학술대회를 열고 지리학적 관점을 토대로 강원특별자치도의 미래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대한지리학회(회장 정성훈 강원대 지리교육과 교수)는 허영 국회의원, 정광열 강원특별자치도 경제부지사, 김대중 강원대 부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23~24일 강원대에서 ‘대전환 시대의 지역’을 주제로 연례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기조연설은 조봉업 국가균형발전위원회 단장이 맡아 분권형 균형 발전 정책의 흐름과 윤석열 정부의 지역 정책 방향에 관해 설명했다. 이번 학회는 특별자치도 출범에 맞춰 열린 만큼 ‘강원특별자치도에 대한 지리학적 평가’, ‘강원도 지역소멸위기 극복을 위한 신 지역 발전전략’, ‘대학 캠퍼스 기반 지역 산학협력의 경로’, ‘인구 소멸과 지역 소멸 대응의 지리학’ 등 지역 맞춤형 특별 세션도 마련했다. 이를 통해 지리학적 시선에서 강원자치도의 미래와 지역 소멸 위기 극복, 산업 전략 등을 논의했다.

     

    대한지리학회(회장 정성훈)는 23~24일 강원대에서 '대전환 시대의 지역'을 주제로 연례 학술대회를 열고 강원특별자치도의 방향성에 대해 논의했다. (사진=권소담 기자)
    대한지리학회(회장 정성훈)는 23~24일 강원대에서 '대전환 시대의 지역'을 주제로 연례 학술대회를 열고 강원특별자치도의 방향성에 대해 논의했다. (사진=권소담 기자)

    김석중 강원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강원특별자치도 GRDP 100조원 달성을 위한 산업 전략’ 발표에서 제조업 성장을 위해서는 산업단지의 생산 경쟁력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신규 산업단지 및 특별자치도 특례를 활용한 첨단과학기술단지의 설립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서비스업 측면에서는 제2 판교 테크노밸리 조성 및 차별화된 관광 인프라 구축을 강조했다.

    최선강 강원대 창업중심대학사업단장은 ‘대학 창업 생태계 현황과 지역연계 발전방안’에서 창업벤처프리존을 구축해 기업에 대학 내 유휴 부지 사용권을 부여하는 등 특례를 활용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기업 유치를 통해 학령인구 감소로 어려운 대학과 기업, 지역이 함께 성장하는 새로운 지학(地學) 모델을 구축한다는 아이디어다.

    정성훈 대한지리학회장은 “역사를 망각한 민족은 미래가 없다는 말처럼 지리를 망각한 민족은 설 땅이 없다”며 “우리가 서 있는 땅을 굳건히 지키기 위해서는 지리학적 관점이 필요하고, 특히 강원특별자치도 출범을 맞아 대전환의 시대를 살아가는 현재로서는 이러한 노력이 더 요구된다”고 밝혔다.

    한편, 1945년 설립된 대한지리학회는 국내 지리학계를 대표하는 학회로, 대학, 연구소, 공공기관, 기업에 재직하는 1300여명의 개인 회원과 120여개 기관 회원 등으로 구성돼있다.

    [권소담 기자 ksodamk@mstoday.co.kr]

    [확인=한상혁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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