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작품으로 구현한 이상향의 세계⋯“원더랜드를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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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술 작품으로 구현한 이상향의 세계⋯“원더랜드를 찾아서”

    ‘당신의 원더랜드를 찾아서’, 이상향 표현
    동시대 현대미술 대표 작가 5명 참여해
    회화, 설치, 미디어, 사진 등 30여점 전시

    • 입력 2023.06.20 00:00
    • 수정 2023.06.20 09:19
    • 기자명 한승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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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의 원더랜드를 찾아서’가 21일부터 춘천문화예술회관 전시장에서 열린다. (사진=한승미 기자)
    ‘당신의 원더랜드를 찾아서’가 21일부터 춘천문화예술회관 전시장에서 열린다. (사진=한승미 기자)

    미술 작품으로 구현한 이상향은 어떤 모습일까.

    동시대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다섯 명의 작가가 상상하는 이상향의 모습이 춘천에 그려진다. 춘천문화재단(이사장 최연호)은 21일부터 춘천문화예술회관 전시장에서 ‘당신의 원더랜드를 찾아서’를 개최한다. 우수 전시 프로그램을 지역 문화 공간에 매칭·전시하는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의 ‘전시공간 활성화 지원사업’을 통해 마련된 전시다. 

    이번 전시에는 한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들이 참여한다. 구성연과 노동식, 아트놈, 유영운, 한호 등 5명 작가는 회화, 설치, 미디어, 사진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 30여점을 선보인다. 

    작가들은 재난 시대를 지나면서 좌절을 겪고 현실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진 이들을 위해 자신이 상상하는 원더랜드의 모습을 구현한다. 이들은 각자의 매체를 이용해 손에 잡히지 않는 이상향이 아닌 ‘가시적인 이상세계’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를 위해 따뜻했던 기억을 소환하거나 나와 내 주변의 행복을 소망하는 표현 방식을 택했다. 

     

    구성연 작가의 작품. (사진=춘천문화재단)
    구성연 작가의 작품. (사진=춘천문화재단)

    구성연과 노동식, 한호 작가는 발상의 전환을 통해 이상향의 환상적인 모습을 전시장으로 옮긴다.

    평범한 재료에서 의외의 오브제를 만들어온 구성연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세상에 없는 초현실적인 오브제를 보여준다. 출품된 ‘사탕’ 시리즈는 아름다운 꽃을 촬영한 듯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사탕으로 만들어진 꽃임을 알 수 있다. 그의 작품은 관객의 기대가 어긋나는 지점에서 시작돼 보는 것과 보여지는 것 사이의 본질에 대해 질문한다. 또 가장 달콤한 것으로 재현한 화려한 꽃들은 현대인의 욕망을 보여준다. 

    노동식 작가는 단단한 재료를 다듬는 일반적인 조각가들과 달리 ‘솜’을 주요 재료로 삼는다. 솜틀집 아들이었던 작가는 솜에서 따뜻한 온기를 가진 식지 않는 사랑을 본다. 솜으로 꾸며진 전시공간은 만지고 싶지만 절대 만질 수 없도록 설정, 이상향은 기억과 상상으로만 다가가야 하는 곳임을 보여준다. 

    또 오랜 시간 빛에 천착해온 한호 작가는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빛으로 전시장을 가득 채운다. 캔버스 사이로 나오는 빛이 공간을 특별하게 만들 예정이다.

     

    ‘당신의 원더랜드를 찾아서’에 전시된 유영운 작가 작품들. (사진=한승미 기자)
    ‘당신의 원더랜드를 찾아서’에 전시된 유영운 작가 작품들. (사진=한승미 기자)

    익숙한 이미지를 새롭게 변형한 작품들도 눈길을 끈다.

    유영운 작가는 대중매체에 의해 만들어진 ‘문화 아이콘’을 주인공으로 삼고 이를 변형하며 매스 미디어를 향한 비판적 메시지를 강조한다. 아트놈 작가는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상품 이미지와 유명 미술 작품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표현한다. 

    전시 기간 관람객의 작품 이해를 돕는 전시 해설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운영 시간은 월요일을 제외한 평일 2회(오전 11시, 오후 2시), 주말 3회(오전 11시, 오후 2·4시)다. 전시장 로비에는 전시와 연계한 상시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승미 기자 singme@mstoday.co.kr]

    [확인=윤수용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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