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가스요금 오르나⋯이르면 다음주 인상 여부 결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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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기·가스요금 오르나⋯이르면 다음주 인상 여부 결판

    전기·가스요금 조만간 인상 여부 결정
    전기 10원 오르면 4인 요금 3000원↑
    한전·가스공사 적자, 요금 인상 불가피
    여름철 앞두고 에너지 요금 동반 상승

    • 입력 2023.05.05 00:01
    • 수정 2023.05.06 10:48
    • 기자명 최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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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달 넘게 미뤄졌던 전기·가스요금 인상 여부가 이르면 오는 8일쯤 판가름 날 전망이다.

    정부는 이르면 다음주 전기와 가스요금 인상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진복 대통령 정무수석은 2일 “전기와 가스요금을 인상하기는 해야 한다”며 “인상에 대한 국민 여론이 형성된 것 같다”고 말했다.

    전기요금의 경우 현재 1㎾h(킬로와트시)당 10원 안팎의 인상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10원이 오를 경우 4인 가족 평균 한 달 사용량(307㎾h) 기준 월 전기요금은 부가세와 전력기반기금 포함 기존 5만7300원에서 6만780원으로 인상된다. 지난해 12월 1㎾h당 5만3000원 선이던 전기요금이 반년 만에 7000원 가까이 오르는 것이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전력은 올해 안에 전기요금이 1㎾h당 51.6원가량 오를 것으로 산정하고 1분기에 13.1원을 인상했다. 2∼4분기에도 비슷한 폭의 인상이 점쳐졌다.

    이르면 다음주 전기와 가스요금 인상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사진=MS투데이 DB)
    이르면 다음주 전기와 가스요금 인상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사진=MS투데이 DB)

    그러나 지난해 겨울, 난방비 폭탄 논란이 불거졌다. 평소 난방비의 1.5~2배 이상의 요금을 청구받은 사용자들은 요금 인상에 불만을 제기했다. 그 결과 당초 예정됐던 전기·가스요금 인상안 발표가 미뤄졌다.

    하지만 지난해 32조원이 넘었던 한전의 적자가 올해도 1분기에만 5조3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돼 공기업 적자 문제 해소를 위한 요금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1분기 가격을 동결했던 가스요금 역시 전기와 함께 인상을 발표할 가능성이 커 여름철 냉방기기 사용을 앞두고 에너지 요금의 동반 상승이 예상된다.

    한전과 가스공사는 적자 해소 및 요금 부담 완화를 위해 대규모 자구책을 마련해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한전은 5년간 총 20조원 이상의 재정 건전화 계획을 추진할 방침이다. 가스공사는 같은 기간 14조원의 자구책을 이행해 구체적인 성과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최민준 기자 chmj0317@mstoday.co.kr]

    [확인=한상혁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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