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의 날(4월 20일)을 앞두고 춘천지역에서 장애인 특화 콘텐츠 제작단이 출범해 눈길을 끌고 있다.
강원시청자미디어센터(센터장 윤석한)는 최근 춘천 지하상가 강원시청자미디어센터 도심시민미디어공간에서 시각장애인을 위한 배리어프리 콘텐츠 제작단 ‘리트리버’ 발대식을 가졌다.
배리어프리(barrier-free)는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들이 살기 좋은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물리적, 제도적 장벽을 허문다는 의미다. ‘리트리버’는 시각장애인 안내견으로 분양되는 견종 ‘골든 리트리버’ 그리고 이와 발음이 유사한 ‘되찾아 온다’는 의미의 영어단어 ‘리트리버(retrieval)’에서 착안한 것으로 시각장애인의 편리한 일상을 되찾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센터는 지난해 사단법인 오늘은과 협업해 배리어프리 제작단 ‘오디아’를 운영하며 시각장애인을 위해 여행지의 소리를 담은 여행 콘텐츠를 제작했다. 센터가 자체적으로 배리어프리 콘텐츠 제작단을 출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제작단 ‘리트리버’는 강원도시각장애인연합회 소속 시각장애인과 강원대 학생 등 6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발대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 12월까지 콘텐츠 제작에 나선다. 시각장애인이 일상에서 불편함을 겪는 내용과 비장애인이 시각장애인을 마주쳤을 때 지켜야하는 에티켓 등을 담은 숏츠와 동영상을 제작할 예정이다. 완성된 콘텐츠는 KBS3 ‘함께하는 세상 만들기’에서 송출할 예정이다.
이수빈 강원시청자미디어센터 주임은 “시각장애인의 불편함을 이해하기 위해 비장애인과 시각장애인이 협업하는 제작단으로 구성했다”며 “창의적인 콘텐츠를 발굴해 서로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한승미 기자 singme@mstoday.co.kr]
[확인=윤수용 데스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