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곳에 담은 MZ의 취향⋯아트페어 ‘믹싱 보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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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곳에 담은 MZ의 취향⋯아트페어 ‘믹싱 보울’

    개나리 아트페어 ‘믹싱 보울’ 12일 개막
    MZ세대 작가 참여, 아트페어 새 시도
    세 곳 공간서 작품과 포스터, 소품 전시

    • 입력 2023.04.12 00:00
    • 수정 2023.04.16 13:04
    • 기자명 한승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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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Z세대의 아트 열풍이 춘천에서도 재현될 수 있을까. 

    미술시장의 중심으로 떠오른 MZ세대를 겨냥한 아트페어가 춘천에서 열린다. 반짝이는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작품과 다양한 취향을 담은 전시 공간을 마련, 지역 MZ세대의 미술시장 유입 문턱을 낮출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개나리 아트페어 2023’이 12일부터 춘천 동내면 개나리미술관에서 열린다. 개나리미술관(관장 정현경)의 두 번째 아트페어로 올해는 코로나19 이후 미술 컬렉터 등으로 부상한 MZ세대를 중심으로 기획했다. 춘천에서도 MZ세대의 취향을 반영한 새로운 경향의 아트페어가 성공할 수 있을지 가늠해보기 위한 시도다. 

     

     ‘믹싱 보울(Mixing Bowl)’이 12일부터 춘천 동내면 개나리미술관에서 열린다. 사진은 왼쪽부터 강진역 작 '조용히', 이승호 작 '모던 스포일스', 배요한 작 '여름의 멍냥구름' 일부. (사진=개나리미술관)
    ‘믹싱 보울(Mixing Bowl)’이 12일부터 춘천 동내면 개나리미술관에서 열린다. 사진은 왼쪽부터 강진역 작 '조용히', 이승호 작 '모던 스포일스', 배요한 작 '여름의 멍냥구름' 일부. (사진=개나리미술관)

    아트페어 타이틀은 음식을 섞는 그릇을 의미하는 ‘믹싱 보울(Mixing Bowl)’이다. 순수와 상업의 경계를 허무는 다양한 작업과 ‘귀여움’을 무기로 한 서브컬처 취향의 작품, 반려동물과 반려식물 등 포스트휴머니즘 시대에 걸맞은 ‘무해한 아름다움’ 등 모든 것을 혼합해 한 그릇에 담았다는 의미다. 

    전시는 개나리미술관을 중심으로 백하스튜디오, 어제본달 등 3개 공간에서 진행된다. 모두 미술관 인근에 있는 공간으로 메인 작품 전시와 함께 포스터, 굿즈, 소품 편집숍 콘셉트 공간 등으로 꾸민다. 

    메인 전시 공간인 미술관에서는 MZ세대인 시각예술 작가 작품 100여점이 전시된다. 지역 안팎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20~30대 작가 22명이 작품을 내놨다. 회화뿐 아니라 밀랍, 직물, 도자, 레진, 유리, 에폭시, 디지털페인팅 등 평면과 입체를 넘나드는 다양한 매체의 작품들이 전시된다. 

    백하스튜디오에서는 춘천을 기반으로 한 일러스트 작가 10명의 작품 50여종을 볼 수 있다. ‘그림숲’을 타이틀로 한 전시로 자연의 이미지를 강조한 공간으로 꾸민다. ‘힐링’ ‘봄’ ‘귀여움’을 주제로 한 포스터, 엽서 등을 구매할 수 있다. 

     

    ‘믹싱 보울(Mixing Bowl)’에서는 춘천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일러스트 작가의 포스터 작품도 전시된다. 사진은 명해님 작 '목욕' 포스터 작품. (사진=개나리미술관)
    ‘믹싱 보울(Mixing Bowl)’에서는 춘천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일러스트 작가의 포스터 작품도 전시된다. 사진은 명해님 작 '목욕' 포스터 작품. (사진=개나리미술관)

    어제본달에서는 개나리미술관 메인 전시 참여작가의 소품 70여점이 전시된다. 작가 정보와 명제 없이 판매하는 소품 숍이다. 판매가는 모두 10만원으로 통일해 시각예술 작품의 구입 장벽을 낮춘다. 공간은 각 작가의 작품에서 뽑은 주제어를 활용, 끝말잇기 방식으로 꾸며 작품이 키워드로 연결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정현경 개나리미술관 관장은 “꽃피는 4월을 맞아 반짝이는 아이디어와 영향력을 지닌 MZ세대 작가들의 작품으로 문을 열고자 한다”며 “톡톡 튀는 신선함을 한데 모아 섞은 믹싱 보울 같은 아트페어를 만나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승미 기자 singme@mstoday.co.kr]

    [확인=윤수용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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