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묘제례악 오케스트라 ‘예악’ 첫 무대
박은성 객원 지휘자, 세계적 연주자 협연

당대 유럽 5대 작곡가와 20세기 주요 작곡가 30인 등에 선정된 윤이상의 ‘예악’이 춘천에 울려 퍼진다.
춘천시립교향악단(상임 지휘자 송유진) 제166회 정기연주회가 10일 오후 7시 30분 춘천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다.
‘환상’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연주회에서는 신께 올리는 장엄한 제례 의식을 담은 윤이상의 ‘예악’ 등이 연주된다. 춘천시향이 이 작품을 무대에 올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예악’은 1966년 도나우싱엔 현대음악제에서 초연, 윤이상에게 국제적 명성을 안겼다.
윤이상은 동양의 사상과 음악 기법을 서양음악의 어법과 결합한 최초의 작곡가라는 극찬을 받았다. 그는 한국의 소리와 정서를 서양음악 양식으로 표현했다. ‘예악’의 시작과 끝에는 한국 악기 ‘박’이 사용되며 트럼펫은 태평소 소리를 연상시키듯 연주돼 한국적 정취를 더한다.
이와 함께 낭만주의 정서를 머금고 있는 막스 브루흐의 ‘스코틀랜드 환상곡’, 사랑의 아픔과 고통을 주제로 한 엑토르 베를리오즈의 ‘환상교향곡’ 등이 연주된다. 스코틀랜드 환상곡은 정교한 테크닉을 자랑하는 바이올리니스트 김경아가 연주한다. 세계적 명성을 가진 세종솔로이스츠의 창단 멤버로 세계 각국에서 한국 문화예술의 위상을 알린 연주자다.
이번 공연의 지휘봉은 박은성 객원 지휘자가 잡는다. 박 지휘자는 한국지휘자협회 초대회장을 역임하고 서울시립교향악단,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등을 거쳤다.
이번 공연은 전석 1만원이며 춘천시립예술단 홈페이지(www.ccart.kr)에서 예매하면 된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 프로그램 북도 비치된다.
[한승미 기자 singme@mstoday.co.kr]
[확인=윤수용 데스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