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4년 만에 통합방위회의⋯김 지사 北 도발 거듭 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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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도, 4년 만에 통합방위회의⋯김 지사 北 도발 거듭 규탄

    22일 민관군경 대응 태세 점검
    “평화 노래 멈추고, 힘 길러야”

    • 입력 2023.02.22 14:45
    • 수정 2023.02.23 07:00
    • 기자명 진광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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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일 도청 별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2023 강원도 통합방위회의'에 앞서 참석자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사진=진광찬 기자)
    22일 도청 별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2023 강원도 통합방위회의'에 앞서 참석자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사진=진광찬 기자)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북한의 연이은 동해상 미사일·방사포 사격에 대해 연이어 규탄한 데 이어 발언 강도도 높이고 있다.

    도는 22일 도청 별관 대회의실에서 ‘2023 강원도 통합방위회의’를 개최했다. 김 지사는 이날 4년 만에 통합방위회의를 주재했다.

    이는 최근 북한의 동해상 도발이 이어지자 도 차원에서 민관군경 대응 태세를 점검하고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김 지사는 회의에 앞서 인사말을 통해 북한을 거듭 규탄하며 도 차원의 힘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훈련도 안 하고 제대로 가르치지도 않으니까 북한의 김여정(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태평양은 우리 사격장이야, 너네 각오해’ 이런 말을 하는 것 아니냐”며 “우리는 핵이 없고, 북한은 핵을 갖고 큰소리를 뻥뻥 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핵 보장 이야기만 하면 극우로 몰고 가는 세태가 정말 문제”라며 “이제는 평화의 노래는 그만 부르고 힘을 길러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22일 도청 별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2023 강원도 통합방위회의'에서 최근 이어진 북한의 동해상 도발을 거듭 규탄하고 있다. (사진=진광찬 기자)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22일 도청 별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2023 강원도 통합방위회의'에서 최근 이어진 북한의 동해상 도발을 거듭 규탄하고 있다. (사진=진광찬 기자)

    앞서 김 지사는 지난 20일 기자간담회에서 북한이 동해상 미사일·방사포 도발에 나선 것을 두고 강도 높게 비판한 바 있다.

    김 지사는 “동해가 무슨 동네 사격장이냐. 어민들의 안전은 물론이고 자꾸 이런 식으로 미사일과 포를 쏘니 오징어, 명태 씨가 마른다”며 “이런 철없는 전쟁놀음 좀 중단하고 최근 북한에 아사자들이 속출한다는 데 동해에 있는 오징어, 명태를 잡아서 인민들 먹여 살리기 바란다”고 규탄했다.

    이날 회의에는 김 지사를 비롯해 장광선 2군단장, 김도형 경찰청장, 육군 3·8군단, 해군 1함대, 공군 8전투비행단 각급 군 부대장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통합방위회의는 1997년 제정된 통합방위법에 따라 적의 침투·도발, 위협을 대비하고 방위태세 확립을 위해 개최되고 있다. 도는 지난 8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 중앙통합방위회의에서 통합방위 우수기관으로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진광찬 기자 lightchan@mstoday.co.kr]

    [확인=윤수용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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