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찾기 위한 재건축 ‘와르르,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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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를 찾기 위한 재건축 ‘와르르, 우뚝’

    개나리미술관서 19일까지 열려
    김현경 기획, 이창훈 등 6명 참여
    습관화된 감각 재정립하는 방식
    사진, 회화, 음향, 설치 장르 다양

    • 입력 2023.02.17 00:00
    • 수정 2023.02.17 18:16
    • 기자명 한승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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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양한 시각예술 장르 작가들이 개인이 지닌 다면성을 재조명하는 ‘와르르, 우뚝’이 오는 19일까지 춘천 개나리미술관에서 열린다. (사진=개나리미술관)
    다양한 시각예술 장르 작가들이 개인이 지닌 다면성을 재조명하는 ‘와르르, 우뚝’이 오는 19일까지 춘천 개나리미술관에서 열린다. (사진=개나리미술관)

    개인이 지닌 다면성을 조명해보는 전시가 춘천에서 열리고 있다.

    ‘와르르, 우뚝’이 오는 19일까지 춘천 개나리미술관에서 열린다. 다양한 시각예술 장르를 통해 관습적으로 굳어진 감각 과정을 되짚어볼 방법을 제시하고 ‘나’를 구성하는 조각들을 살펴볼 수 있다.

    이번 전시는 춘천문화재단의 전시기획자 양성사업 큐레이터 아카데미’의 우수 수료자로 최종 선정된 김현경 씨가 기획했다.

    전시는 ‘나’를 구성하지만, 미처 자각하지 못했던 영역을 살펴보도록 유도한다. 반복과 습관에 익숙해진 감각 과정을 무너뜨리고 다시 ‘나’를 세워보는 방식이다. 참여 작가들은 자신들의 도구를 통해 개인을 둘러싸며 영향을 끼치는 요소들을 조각내고 흩어진 조각을 다시 모아 자신을 스스로 재정립한다.

     

    이창훈 작 '꼬리'
    이창훈 작 '꼬리'

    전시에는 마혜련, 박레트, 서슬기, 장승호 등 회화 작가와 이창훈 (영상), 장오경(설치) 등 6명 작가가 참여한다.

    나와 너를 온전히 안다는 것에 질문을 던지고 새로운 나를 정립할 가능성을 제시하는 작품들이 전시된다. 이창훈 작가와 장승호 작가는 당연하다고 여겼던 과정들을 다시 탐구한다.

    이 작가는 물을 포집해 얼리고 얼음이 다시 녹아서 떨어지는 순환의 과정을 보여주며 물이 존재했던 공간의 시작점을 흐릿하게 만든다. 이를 통해 공간이라는 개념과 시간의 흐름에 대한 보편적 인식에 의문을 제기하고 우리의 실체를 새로운 방식으로 보게 만든다.

    장 작가는 시각적으로 드러난 것만 보고 믿음을 선택하는 인식 체계를 다시 살펴보도록 하는 작품을 내놨다.

     

    장승호 작 '리얼 섹시 가이'
    장승호 작 '리얼 섹시 가이'

    내면을 깊이 탐구하며 ‘나’를 재정의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작품들도 눈길을 끈다.

    마혜련 작가는 이미지 속에서 비가시적인 생명력과 에너지를 발견하고 이를 자신만의 색채 언어로 새롭게 표현한다. 이런 과정을 반복하며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본다. 

    박레트 작가는 자아 재정립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작품을 선보인다. ‘하루’의 가치를 새롭게 인식할 수 있도록 변화를 이끌고 이를 통해 관람자들이 삶이 유의미하다고 느끼도록 유도한다.

    서슬기 작가는 환상 속 장면을 빌려 기억의 잔상을 시각화하고 잔상들을 엮으며 시공간을 연결하고 장오경 작가는 내면에 억눌린 소리를 밖으로 끌어내도록 하는 작업을 펼친다. 

    [한승미 기자 singme@mstoday.co.kr]

    [확인=윤수용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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