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에서 실종됐다가 무사히 발견된 A(11)양 사건과 관련, 약취·유인혐의를 받는 50대 남성은 SNS를 통해 A양에게 접근한 것으로 드러났다.
춘천경찰서는 15일 오전 11시 30분쯤 충북 충주시 소태면 한 창고 건물에서 실종 신고된 A양을 발견했다. 경찰은 A양을 약취 또는 유인한 것으로 추정되는 50대 남성 B씨를 현장에서 체포했다.
B씨는 SNS로 초등학생인 A양에게 메시지를 보내며 접근해 친분을 쌓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후 이 남성이 A양을 자신이 사는 충주까지 부른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B씨에 대해 폭행 또는 협박으로 타인을 자신의 지배 아래 두는 약취 또는 유인 등 범죄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
남성은 창고 건물을 빌린 뒤 일부 공간을 거주 목적으로 이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이 들이닥쳤을 당시 남성은 A양의 존재를 부인했으나 경찰의 집중적인 추궁에 A양이 있음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10일 밤 사라진 A양은 14일 밤 어머니에게 ‘충주에 있는데 무섭다’라는 메시지를 보내 자신의 위치를 알렸다. 이에 경찰이 통신영장을 발부받아 위치를 파악해 충북 충주의 한 공장 건물에서 A양을 발견했다. 현재 A양은 신체에는 이상이 없지만, 심적 불안을 호소해 상담받고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서충식 기자 seo90@mstoday.co.kr]
[확인=한상혁 데스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