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레고랜드 테마파크 사업과 관련한 검찰 조사를 앞두고 실종된 전 강원도청 고위 공무원 A씨가 삼악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춘천경찰서에 따르면 실종된 A씨는 이달 2일 오전 5시쯤 집을 나선 뒤 7일 오전 7시 30분쯤 춘천시 서면 덕두원리 삼악산 등선폭포 등산로 폐쇄회로(CCTV)에 포착된 모습이 마지막으로 확인됐다. 이후 경찰은 8일 오후부터 헬기 1대와 수색용 드론 2대, 경찰 수색견 2마리, 기동중대 등 인력 100여명을 투입해 등선폭포 일대를 수색했고, 오후 2시쯤 폭포 인근에서 A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앞서 4일 A씨의 가족은 “A씨가 휴대전화를 집에 두고 귀가하지 않는다”며 실종 신고했다. A씨는 택시와 버스를 번갈아 타며 이동해 경찰이 동선을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휴대전화를 집에 두고 나가 위치추적이 힘든 상황이었다.
한편 A씨는 최근 춘천지검으로부터 레고랜드와 관련한 참고인 소환조사 통보를 받았지만, 정해진 날짜에 나타나지 않았다. 대검찰청은 2022년 11월 레고랜드와 관련한 ‘진정 사건’을 접수, 곧장 담당 검찰청인 춘천지검으로 보냈다. 진정 내용은 2014년 A씨가 레고랜드 사업 지원 관련 부서에 근무했을 당시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충식 기자 seo90@mstoday.co.kr]
[확인=한상혁 데스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