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순 전 지사 “KH그룹 알펜시아 낙찰 개입 안 해⋯어불성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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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문순 전 지사 “KH그룹 알펜시아 낙찰 개입 안 해⋯어불성설”

    지난해 6월 알펜시아 매각 과정 중 담합 의혹 제기
    의혹 제기에 최 전 지사 압수수색 등 검찰 수사 진행
    최 전 지사 KH그룹 회장 사전 접촉, 낙찰 개입 부정
    “강원도 재정 문제 해결한 사안으로 보호돼야 할 계약”

    • 입력 2022.12.30 10:35
    • 수정 2023.01.01 00:03
    • 기자명 허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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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문순 전 강원도지사는 지난 29일 입장문을 내고 알펜시아 리조트 입찰 방해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사진=연합뉴스)
    최문순 전 강원도지사는 지난 29일 입장문을 내고 알펜시아 리조트 입찰 방해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사진=연합뉴스)

    최근 최문순 전 강원도지사가 알펜시아 리조트 입찰과 관련해 압수수색을 당하는 등 검찰 수사를 받는 가운데 알펜시아 리조트 입찰 방해 의혹을 전면 부인하는 입장을 내놨다.

    최 전 지사는 지난 29일 입장문을 내고 KH그룹 회장을 사전에 만난 것과 KH그룹이 두 개의 기업으로 응찰한 것 등 여러 의혹에 대해 일일이 반박했다.

    먼저 KH그룹 회장과 사전에 접촉한 것에 대해 “KH그룹 임원과 도지사, 도청 관계자들이 참여해 알펜시아 현황과 매각 계획을 소개하고 KH그룹의 입찰 참여와 현지 실사를 요청하는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수 합병 또는 입찰 참여 기업이 참여 여부를 결정하는 데 필요한 필수 절차였다”며 “KH그룹 외에도 3개의 기업에 유사한 방식으로 공식 제안한 바 있으며 강원도는 낙찰기업과 가격을 국가 제도인 온비드(On Bid)에서 공개한 후 통보받고 알았고, 사전 낙찰은 어불성설”이라고 주장했다.

    KH그룹이 두 개의 기업으로 응찰한 것에 대해서는 “두 개 기업이 참여한 것은 모든 과정이 끝난 뒤에 알았다. 현행 지방계약법에 따르면 대표자가 동일하지 않은 기업이 입찰 보증금과 입찰서를 내면 입찰이 성립된다”며 “조달청은 이를 두고 그룹 계열사 간 또는 모회사와 자회사 간이라도 법인이 다르고 대표자가 다른 경우는 유효한 입찰이라는 유권해석을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최 전 지사는 알펜시아 매각이 국내 굴지의 인수 합병 전문 회계 법인과 대형 로펌이 컨소시엄을 만들어 치밀한 법적 검토를 거쳐 진행됐으며 정당하고 투명한 절차에 따라 최종 결정되고, 올해 2월 잔금이 납부되면서 종결된 사안이라고 못 박았다.

    그러면서 “이 사안은 피해자가 없고 가격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며 “평창 올림픽 이후 국가적 난제가 됐으며, 10년 동안 강원도 재정에 심각한 부담을 준 문제를 해결한 사안으로 보호돼야 할 계약”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KH그룹의 특수목적법인(SPC)인 KH강원개발주식회사는 지난해 6월 경쟁 입찰을 통해 알펜시아 리조트를 7115억원에 인수했다. 이를 두고 강원평화경제연구소가 지난해 7월 입찰사 2곳이 모두 KH그룹 계열사란 점을 지적하며 담합 의혹을 제기돼 본격적인 수사가 시작됐다.

    [허찬영 기자 hcy1113@mstoday.co.kr]

    [확인=윤수용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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