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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청사 신축 부지 확정⋯희비 엇갈린 ‘한 지붕 두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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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도청사 신축 부지 확정⋯희비 엇갈린 ‘한 지붕 두 가족’

    20일 부지선정위 발표 직후 ‘명암’
    동내면 신축위 “노력의 결과, 기뻐”
    강북 추진위 “가처분 신청 등 논의”

    • 입력 2022.12.21 00:00
    • 수정 2022.12.22 00:14
    • 기자명 진광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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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일 강원도청 앞에 동내면과 우두동 각 지역 내 신축 부지 유치를 주장하는 현수막이 걸려있다. (사진=진광찬 기자)
    20일 강원도청 앞에 동내면과 우두동 각 지역 내 신축 부지 유치를 주장하는 현수막이 걸려있다. (사진=진광찬 기자)

    강원도 신청사 부지가 ‘동내면 고은리’로 확정되면서 압축 후보지 2곳이었던 '동내면'과 '우두동' 주민의 희비가 엇갈렸다.

    강원도 신청사 건립 부지선정위원회는 20일 동내면 고은리 일대와 우두동 옛 농업기술원 부지를 놓고 평가한 결과, 동내면 일원을 최종 부지로 결정했다.

    이날 일부 동내면 주민들과 우두동 주민들은 도청 인근에서 부지선정위 발표를 지켜봤다. 도청 강북 추진위원회와 동내면 도청 신축유치위원회는 도청 앞에 현수막을 걸고 각 지역의 당위성을 피력했다.

    그러나 부지선정위 최종 발표 직후, 두 지역주민의 표정은 상반됐다. 최종 확정된 동내면 주민들은 미리 준비해 온 꽹과리·장구 등을 동원해 기쁨을 만끽했지만, 우두동 주민들은 결정을 이해할 수 없다며 발표 장소인 도청 브리핑룸을 찾아와 강하게 항의했다.

    신청사 유치에 성공한 신복진 동내면 신축유치위원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수개월 동안 동내면 주민들과 함께 노력한 것이 좋은 결과로 나왔다”며 “앞으로 동내면이 크게 활성화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도청사 유치 이전부터 혁신 도시, 태권도 공원 등 동내면에서 다양한 사업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신청사 부지로 선정된 만큼 부지선정위에서 부족한 점으로 꼽힌 부분들을 앞으로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발표 하루 전인 지난 19일 도청 앞에서 주민 참여 집회까지 벌였던 강북지역 주민들은 이번 결정에 대한 이의제기를 예고했다.

    신영길 강북 추진위원장은 현장에서 기자들을 만나 “결과에 대해서 수긍할 수 없다. 강원도 균형발전을 저해하는 결정”이라며 “주민들과 가처분 신청 여부를 논의할 생각이다. 강원도 긴축재정과 맞지 않는 선택”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이들은 부지선정위 평가 기준을 두고 의문을 드러냈다. 동내면이 상대적으로 우두동보다 ‘접근 편리성’과 ‘장래 확장성’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근거가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신 위원장은 “이날 부지선정위 발표에서 동내면이 우두동보다 고속도로·역사·버스 터미널로부터의 거리가 가깝다고 했는데, 농업기술원이 더 가까운 곳이 있다”며 “확장성에서도 농업기술원 일원은 도유지가 21만평이나 있어 동내면에 뒤지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편 도는 신청사 부지가 최종 선정됨에 따라 2026년 상반기 착공, 2028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과 타당성 조사, 보상 등 절차를 진행해 나갈 방침이다.

    [진광찬 기자 lightchan@mstoday.co.kr]

    [확인=윤수용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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