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멧돼지 포획’ 강원도 전국 2위⋯1위는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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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생멧돼지 포획’ 강원도 전국 2위⋯1위는 어디?

    경북 7만8761마리로 전체 포획의 29.2% 차지
    포획 시 20만원⋯현재까지 총 490억여원 지급
    환경부 “대대적인 포획으로 개체수 절반 감소”

    • 입력 2022.12.16 00:00
    • 수정 2022.12.16 14:12
    • 기자명 서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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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3년간 강원지역에서 4만2895마리의 야생멧돼지가 포획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최근 3년간 강원지역에서 4만2895마리의 야생멧돼지가 포획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강원도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을 막기 위해 대대적인 방역에 나서는 등 총력을 기울이는 가운데 최근 3년간 전국적으로 포획한 야생멧돼지가 27만 마리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ASF는 빠른 전염 속도와 높은 폐사율을 지닌 돼지 전염병으로, 야생멧돼지가 주된 전염 요인이다.

    최근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경기 수원병)이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9년 10월 15일부터 2022년 10월 31일까지 3년간 전국에서 포획된 야생멧돼지는 26만9521마리다. 연도별로는 2019년(10월 15일 이후) 4만8651마리, 2020년 9만3963마리, 2021년 6만9489마리, 2022년(10월 31일까지) 5만7418마리다.

    지역별로는 경북에서 7만8761마리(전체의 29.2%)가 포획돼 가장 많았고, 강원 4만2895마리(15.9%), 경남 3만1937마리(11.8%), 충북 3만1913마리(11.8%), 경기 2만5846마리(9.6%), 전남 1만5907마리(5.9%) 등이 뒤를 이었다. 가장 포획이 적었던 지역은 인천(1마리)이며, 광주(385마리), 서울(463마리), 제주(734마리) 순이었다.

     

    (그래픽=박지영 기자)
    (그래픽=박지영 기자)

    환경부는 ASF와 관련해 야생멧돼지를 포획하거나 감염 의심 개체를 신고하면 마리당 2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하고 있다. 현재까지 지급된 포상금은 490억7200만원이다. 초기에는 야생멧돼지를 신고·포획하면 최대 100만원을 지급했으나, 개체수 감소와 전담 수색팀의 체계적 운영 등으로 인해 현재는 20만원으로 일괄 조정했다.

    한편 환경부는 현재 야생멧돼지 개체수가 ASF 발병 이전과 비교했을 때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을 것으로 관측했다. 국내 양돈 농가에서 ASF가 처음 발병된 시점은 2019년 9월 16일로, 이 당시 전국 야생멧돼지 수는 40만~50만 마리 수준으로 추정된다.

    이 가운데 27만 마리가 최근 3년 동안 포획됐고, 대대적인 포획으로 인해 번식이 어려워진 점 등을 고려하면 야생멧돼지 수는 현재 20만 마리를 밑돌 것으로 환경부는 파악하고 있다.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의 ‘야생동물 실태조사 자료’에 따르면 1㎢당 야생멧돼지 서식 밀도는 2019년 6.0마리에서 2020년 3.3마리, 2021년 3.7마리로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서충식 기자 seo90@mstoday.co.kr]

    [확인=한상혁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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