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춘천 시내버스 요금 1700원으로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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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부터 춘천 시내버스 요금 1700원으로 오른다

    내년부터 시내버스 요금 21% 인상
    춘천 시내버스 기본요금 1700원
    8개월 만에 택시, 버스 모두 올라
    도 “업계 상황 어려워 인상 불가피”

    • 입력 2022.12.12 00:02
    • 수정 2022.12.14 06:36
    • 기자명 최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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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부터 춘천을 비롯한 강원도 내 시내버스 기본요금이 현금 1700원, 카드 1550원으로 오른다. 춘천 택시 기본요금이 지난 4월 3300원에서 3800원으로 500원(15.2%) 인상된 지 8개월 만이다.

    강원도가 내년 1월 1일부터 시내 및 농어촌버스 요금을 인상한다. 이번 인상으로 춘천 시내버스 요금(일반 기준) 역시 기존 1400원에서 1700원으로 300원(21.4%) 오를 예정이다. 2018년 10월 이후 4년 만에 인상이다. 하루 2회씩 30일 동안 버스를 이용한다고 가정할 때 교통비 8만4000원이 들었다면 내년부터는 10만2000원으로 1만8000원이 더 필요할 예정이다. 150원 할인이 적용되는 교통카드용 요금도 마찬가지로 300원(1250원→1550원) 인상된다.

     

    강원도가 내년부터 시내버스 요금을 인상하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춘천 후평동 한 버스 정류장에서 시민이 버스 안을 살피고 있다. (사진=최민준 기자)
    강원도가 내년부터 시내버스 요금을 인상하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춘천 후평동 한 버스정류장에서 시민이 버스 안을 살피고 있다. (사진=최민준 기자)

    버스요금 인상에는 물가상승과 유가 급등, 코로나19로 인한 이용객 감소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강원도에 따르면 코로나 이전인 2019년 대비 올해 도내 시내버스 이용객은 34.4%, 매출액은 33% 각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버스의 주 연료인 경유 가격도 여전히 고공행진 중이다. 이달 춘천에서 1ℓ당 평균 1877원에 거래돼 전년 동월(1442원) 대비 435원(30.2%) 올랐다.

    특히 버스를 자주 이용하는 노년층의 걱정이 크다. 버스를 타고 후평일단지시장을 자주 오가는 홍모(70)씨는 식재료 가격 상승에 버스비 인상까지 겹쳐 힘들다는 반응이다. 홍씨는 “시장에서 장을 보면 짐이 많아 무조건 버스를 이용한다”며 “안 그래도 이것저것 가격이 오르는 와중에 버스비까지 오른다니 안타깝다”고 말했다. 김모(74)씨도 “택시비도 오르고 버스비도 오르면 다리가 아파도 참고 걸어 다녀야 하나”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강원도는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최대한 인상률을 낮췄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강원도버스운송조합에선 기본요금 1900원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강원도 교통과 관계자는 “모든 도민의 의견을 듣지 못한 점은 죄송하지만, 상당히 어려워진 운수업계 상황을 고려해 강원도소비자 정책위원회에서 결정한 내용”이라며 “이용객들의 교통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다양한 제도를 확대 및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최민준 기자 chmj0317@mstoday.co.kr]

    [확인=한상혁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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