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강원도도 울었다⋯애도 속 일상도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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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태원 참사 강원도도 울었다⋯애도 속 일상도 멈췄다

    도청 별관, 희생자 추모 합동분향소 마련
    도내 정치권 국가 애도 기간 정쟁 중단
    도교육청·의회, 행사·해외출장 일정 취소
    문화계 문화예술행사 취소·연기 애도 동참

    • 입력 2022.11.01 13:30
    • 수정 2022.11.02 08:34
    • 기자명 허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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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태원 참사 사망자들을 추모하기 위한 합동분향소가 강원도청 별관 4층에 설치됐다. 합동분향소는 오는 5일까지 운영된다. (사진=강원도청)
    이태원 참사 사망자들을 추모하기 위한 합동분향소가 강원도청 별관 4층에 설치됐다. 합동분향소는 오는 5일까지 운영된다. (사진=강원도청)

    강원도 전역이 '이태원 참사' 사망자를 추모하는 국가 애도 기간 조의를 표하며 슬픔을 함께하고 있다. 국가 애도 기간은 오는 5일 24시까지다.

    핼러윈을 앞둔 지난달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 골목에서 발생한 참사로 307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일 오전 11시 기준 중상자였던 20세 내국인 여성이 상태 악화로 숨을 거둔 것으로 확인, 사망자는 총 156명으로 늘었다. 현재까지 이태원 사고 사망자는 남성 55명, 여성 101명으로 집계됐다. 중상자는 29명, 경상자는 122명으로 부상자는 총 151명이다.

    도내 여야 정치권은 국가 애도 기간 정쟁을 중단했다. 또 여야 정치권은 국가 애도 기간 정치 구호성 현수막을 철거하고 행동 수칙 등을 배포하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국민의힘 강원도당은 “국민의힘은 정부와 함께 사고 수습을 위한 모든 역량을 모아 극복하고 다시는 이와 같은 비극이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도 “이태원 사고 대책기구를 출범하고 사고 수습을 위해 초당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강원도는 지난달 31일 강원도청 별관 4층에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한 합동분향소를 마련했다. 김진태 강원도지사를 비롯해 신경호 강원도교육감, 육동한 춘천시장 등이 합동분향소를 방문해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김 지사는 “사망자들의 명복을 빈다. 추모 기간 이후에도 도내 행사나 축제에서 불상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대책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도는 국가 애도 기간에 따라 도청과 사업소에 조기를 게양하고 국가 애도 기간 중 도 주관 축제를 모두 취소했다.

    합동분향소는 국가 애도 기간인 오는 5일까지 운영하며, 조문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가능하다.

    강원도교육청도 이번 주 개최 예정이던 초등교장협의회, 초등체육교사 체육대회 등 자체 교직원 행사도 연기하기로 했다. 앞서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핼러윈 행사를 계획한 학교에 이를 취소하거나 중지하라는 내용의 지침을 내려보냈다. 

    강원도의회는 이태원 참사를 추모하기 위해 오는 7일부터 예정된 강원도 일본 본부와 베트남 본부 해외본부 현지 감사를 위한 해외 출장을 취소하고 온라인 화상 감사 등 현지 감사 대체 방안을 찾기로 했다.

    강원 문화계도 애도 분위기에 동참했다.

    강원도립극단은 1일 예정이었던 공연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취소했다. 춘천문화재단은 오는 5일로 예정된 ‘시민자전거 대행진’을 취소했으며, 같은 날 예정된 ‘찾아가는 작은 콘서트’는 연기했다.

    강원문화재단도 국가 애도 기간 예정된 일정 취소 소식을 알렸다. 평창에서 열리고 있는 강원작가트리엔날레2022는 5일까지 전시장을 임시 휴관하기로 했다.

    한편 정부는 이태원 참사 사망자 장례비를 최대 1500만원까지 지급하고 부상자들의 치료비는 건강보험재정으로 우선 대납하기로 했다.

    [한승미 기자·허찬영 기자 hcy1113@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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