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철 산행 주의보’⋯ 강원도 이달 산악사고 136명
  • 스크롤 이동 상태바

    ‘단풍철 산행 주의보’⋯ 강원도 이달 산악사고 136명

    65세 등산객 추락사 등 93명은 설악산에서 발생
    “안전 물품을 갖춘 뒤 지정된 등산로 이용해야”

    • 입력 2022.10.23 00:01
    • 수정 2022.10.24 00:10
    • 기자명 서충식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19 구조대원에 구조되는 등산객. (사진=연합뉴스)
    119 구조대원에 구조되는 등산객. (사진=연합뉴스)

    단풍이 절정에 이르면서 강원지역 산을 찾는 등산객들의 산악사고도 덩달아 증가해 주의가 요구된다. 산림청은 이번 주말인 22~23일을 전후해 설악산, 오대산 등 도내 유명한 산에서 단풍이 절정을 맞을 것으로 예측했다.

    최근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달 들어 현재까지 산악사고로 136명이 구조됐다. 이 중 93명(68.4%)은 설악산을 찾았다가 숨지거나 크고 작은 상처를 입었다.

    실제 지난 16일 오전 인제 북면 용대리 설악산 국립공원 내 공룡능선에서 암벽을 오르던 A(65)씨가 50m 아래로 떨어진 후 헬기로 구조됐으나 숨졌다. 15일 오전에는 양양 강현면 설악산 국립공원 내 화채능선 일대에서 암벽등반을 하던 B(52)씨가 100m 아래로 추락해 목숨을 잃었다.

    산악사고가 잇따르자 강원소방은 대응 태세를 강화하고, 사고가 빈발하는 외설악·내설악·남설악에 구조대원 16명을 전진 배치했다.

    이정호 환동해특수대응단 산악구조대장은 “자신의 몸 상태를 확인한 뒤 체력에 맞게 산행해야 탈수·탈진을 예방할 수 있다”며 “비상식량과 여벌 옷, 손전등 등 안전 물품을 갖춘 뒤 지정된 등산로를 이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너덜지대, 급경사, 안전로프가 없는 슬랩 지대에서 발을 헛디뎌 다치는 사고가 자주 발생해 이 구간을 지날 때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했다.

    [서충식 기자 seo90@mstoday.co.kr]

    기사를 읽고 드는 감정은? 이 기사를
    저작권자 © MS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6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